KB캐피탈, 인니 법인 자금조달 지원 확대…“현지 영업 강화” 지급보증 한도 569억원에서 1287억원으로 증액…글로벌 사업 ‘드라이브’
이기욱 기자공개 2022-12-21 07:44:4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0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KB캐피탈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Sunindo Kookmin Best Finance(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 이하 SKBF)’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보증 한도를 두 배 가량 높일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라오스 등 해외 법인의 영업 확대를 통해 국내 시장 수익성 악화 문제를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캐피탈은 이사회를 열고 SKBF에 대한 지급보증 한도를 718억원 늘리기로 했다. 총 지급보증 한도는 기존 569억원에서 1287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KB캐피탈은 이달 중 SKBF와 지급보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계약 기간은 오는 2026년까지다.
SKBF는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현지 자동차 소매 기업 ‘순모터그룹’으로부터 소형 멀티파이낸스사 ‘Sunindo Primasura Finance’의 지분 85%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2020년 6월 첫 영업을 시작했으며 순모터그룹이 판매하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현지에 다양한 자동차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업 첫 해인 2020년 1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억원 순익을 시현하며 빠르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에는 14억원으로 순익 규모를 더욱 늘렸다. 2020년말 173억원이었던 자산 규모도 올해 3분기말 953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SKBF는 이번에 늘어난 지급보증 한도를 바탕으로 성장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다 안정적으로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향후 SKBF는 순모터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중고차할부금융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SKBF는 순모터그룹과의 신차자산 20% 제공 확약을 통해 신차할부금융 부문에서는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KB캐피탈이 국내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도 중고차할부금융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B캐피탈은 중고차 매매플랫폼 ‘KB차차차’를 운영하면서 중고차할부금융 영업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올해 3분기말 기준 KB캐피탈의 중고차할부금융 자산은 1조9373억원으로 지난해말(1조7879억원) 대비 8.4% 증가했으며 3분기 신규 영업 실적은 1조2074억원으로 신차할부금융 실적(7034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그 동안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신차금융 위주로 영업이 이뤄졌으나 KB캐피탈이 강점을 갖고 있는 중고차금융으로도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급보증한도 증액은 전체적인 현지 영업 확대를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 등 이미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채널들을 활용해 법인 고객들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창출도 도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캐피탈의 적극적인 해외 영업 확대는 향후 국내 캐피탈업계의 수익성 악화 문제를 일정 부분 보완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준금리 인상, 자본시장 경색 등으로 인해 KB캐피탈을 포함한 국내 캐피탈사들의 조달비용은 올해부터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3분기 KB캐피탈의 신규조달금리는 4.54%로 지난해 동기(1.82%) 대비 2.72%포인트 상승했다.
KB캐피탈은 현재 SKBF 외 라오스 현지법인 ‘KB KOLAO LEASING’(KB코라오리싱)도 보유하고 있다. KB코라오리싱은 지난 2017년 첫 설립됐으며 이듬해 바로 21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9억원) 대비 93.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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