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엠비디 "기술수출 기반 해외 활로 확장, IPO 계획 이상무"구보성 대표 "키야텍 통해 5년간 700억 수익 기대, 하반기부터 수익 발생"
이기욱 기자공개 2025-04-10 08:48:0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08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기술수출을 계기로 확고한 매출 기반을 마련한 것에 그치지 않고 연내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시장 상황에 따른 변수가 있지만 중장기 IPO 로드맵은 이상없다."엠비디는 약 1년간 미국 현지 기업 키야텍(Kiyatec)과의 협업 끝에 기술수출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확고한 매출 기반을 마련하게 된 엠비디는 현재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 작업에 호재를 맞았다.
구보성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추가 성장 모멘텀을 준비 중이다. 미국에서는 종양 조직이 아닌 복수·흉수를 활용한 검사로 영역을 확장시키며 재발 환자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국내 실손보험 적용을 통해 검사 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5년간 750억 로열티 수익 기대, 복수·흉수 시료로 재발 환자 검사
엠비디가 미국 키야텍에 기술수출한 '코디알피' 서비스는 미국 현지 병원 35곳에 제공된다. 이에 따라 엠비디는 로열티 수익을 확보하게 됐다. 코디알피는 엠비디가 만든 3차원 세포배양 기반 항암제 감수성 검사 플랫폼이다.
구체적으로는 암 종양에서 체취한 조직을 3차원으로 배양해 그 수를 늘리고 해당 조직들에 다양한 항암제들을 검사하는 기술이다. 수작업 위주로 이뤄지는 경쟁 기술들과 달리 완전 자동화가 이뤄져 검사 속도와 정확성 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엠비디는 이번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5년간 약 5000만달러, 한화 약 700억원 이상의 로열티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열티 수익은 올해 하반기부터 발생한다.
엠비디는 현재 기대 수익 외 추가 성장 모멘텀도 마련 중이다. 암 종양이 아닌 복수·흉수를 통한 검사까지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복수·흉수 시료 검사는 암 재발 환자로 고객군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구 대표는 "배나 가슴에 물이 차는 복수, 흉수 환자들은 암 재발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약을 다시 골라야 하는데 재발의 경우 선정 과정이 더욱 힘들어 빠르고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 병원에서 먼저 엠비디 측에 복수·흉수 시료 검사 서비스의 검증을 요청했다. 국내에서는 이미 상업화가 이뤄졌기 때문에 유효성이 일차적으로 확인됐다는 판단이다. 엠비디는 상반기 중 현지 환자 10여명의 시료 물질을 받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 대표는 "이르면 3분기 말 폐암 또는 대장암 등 환자의 복수·흉수 시료를 활용한 검사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게 키야텍과 협의 중"이라며 "키야텍 입장에서도 한정돼 있는 검사 분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발 환자로 고객군을 확장하면 암 종양 조직을 활용한 검사 외 추가 로열티 수익이 더욱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손보험 적용시 환자 수 2배 이상 확대, 내년 월 300건 예상
엠비디는 국내 시장에서도 성장 모멘텀을 마련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GC녹십자의료재단을 수탁 기관으로 선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학병원과 지역 거점 병원을 중심으로 총 20개의 병원을 고객으로 확보한 상태다. 올해 30개까지 병원 수를 늘릴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검사 서비스의 실손보험 적용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적용 가능 여부 확인을 마쳤으며 향후 곧 적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동안 비용으로 인해 검사를 받지 못했던 환자들이 추가로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엠비디는 실손 보험 적용을 통해 지금 검사 건수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월 100건 이상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월 300건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대표는 "실손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을 받은 상황"이라며 "도입 병원의 수도 빠르게 늘어날 수 있고 비용 부담으로 검사를 받지 못했던 환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항암제를 찾아 치료를 받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엠비디는 국내외 준비돼 있는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중장기 IPO 로드맵을 차질 없이 수행할 방침이다. 작년 11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상태다. 하지만 현재 IPO 시장의 침체와 정책 변동성 등으로 인해 예비심사 신청 여부는 고심 중이다.
구 대표는 "예비심사 신청 기한까지 시간이 조금 있기 때문에 주관사와 함께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프리 IPO 등 추가 펀딩을 진행한 후 추가된 매출 기반을 바탕으로 기술성 평가를 다시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IPO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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