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대규모 변화·안정 조화' 경영진 인사 은행 한용구, 카드 문동권, 라이프 이영종 신규선임…캐피탈 정운진 등 5명 연임
고설봉 기자공개 2022-12-20 17:26:3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0일 1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변화와 안정에 조화를 이룬 경영진 인사를 펼쳤다. 실적 성장세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증명한 자회사 CEO들이 연임되면서 그룹 지배구조 안정화에 힘을 실었다. 매크로 리스크가 커지고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영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등 핵심 자회사 CEO는 전격 교체했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왔던 CEO들의 빈 자리를 새로운 세대가 채우며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각 자회사 내에서 역량을 발휘해온 부사장급 인사들이 새로운 리더로 우뚝 섰다.
신한지주는 이날 오전부터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했다. 연말 임기만료를 맞은 자회사 CEO 10명 중 5명을 연임하고 4명을 신규선임했다. 또 신한금융지주 경영진 가운데선 6명을 연임하고 1명을 승진시켰다.
자경위는 이사회 내 소위원회가 아닌 회장 직속 기구로 자회사 및 신한지주의 경영실적을 관리하고 경영진을 선임하는 업무를 전담한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변양호·이윤재·허용학·박안순 등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이번 신한지주 자경위의 키워드는 변화와 안정의 조화다.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응하기위해 경영 연속성을 지키면서도 일부 변화가 필요한 조직에 CEO를 교체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관심을 모았던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등 3사 CEO는 모두 교체됐다. 2020년 말 정기인사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이 나란히 연임에 성공했었다. 이번에 진 행장이 지주사 회장으로 발탁됐고, 두 CEO는 임기 만료를 맞으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후임으론 한용구 신한은행 부행장이 신규 선임됐다. 한 부행장은 신한은행 영업그룹장으로 올해 대규모 실적 증대의 기초를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금융지주 본부장 재직 시절 '원신한' 전략을 담당했으며 영업 전략 및 추진 등 영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빈 자리는 문동권 신한카드 수사장이 채운다. 문 부사장은 신한카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 전 사장의 보좌해 신한카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데 조력한 인물이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의 뒤를 잇는 인물은 이영종 퇴직연금그룹 부행장 겸 신한라이프 부사장이 추천됐다. 신한자산신탁도 배일규 사장이 임기 만료함에 따라 이승수 전 신한은행 인사부장이 신규 선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영창 사장이 연임에 실패했다. 그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이뤘던 김상태 사장이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해 조직을 이끈다.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과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사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장, 배진수 신한AI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등은 각각 1년 임기가 연임됐다.
신한지주 경영진들도 대부분 연임에 성공했다. 이인균 그룹 운영부문장(COO)과 안준식 그룹 브랜드홍보부문장(CPRO), 왕호민 그룹 준법감시인(CCO), 김성주 그룹 감사부문장은 연임해 현재 자리를 그대로 맡는다.
장동기 부사장은 연임해 신설되는 그룹 신사업부문장으로 발탁됐다. 고석헌 그룹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장(CSSO)는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태연 상무는 지주 글로벌&신사업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동인기연, 필리핀 바타안경제특구청과 협력 강화
- [i-point]태성, 임대공장 계약 "복합동박 장비 초도물량 대응"
- [상호관세 후폭풍]중국·베트남 생산비중 높은 HS효성, '고관세' 영향 불가피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동국산업, 손익 '엇박자'…영업흑자에도 순손실 300억
- [Red & Blue]무상감자에 관세 전쟁까지...'신저가' 찍은 KG모빌리티
- [석유화학 숨은 강자들]유니드, 고ROE와 상반된 PBR…중국공장 신설효과 기대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이사회 '오너 3세' 주축…'역할 분배' 뚜렷
- NH증권 점프업리그, 해외로 확장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KG스틸, 그룹내 '유동성 창출' 중심 부상
- KB국민은행, 가판대 대폭 조정…한·중 펀드에 힘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한화에너지 '자생력'에 베팅했다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옥상옥’ 그룹 지배구조, 개편 없이 그대로 간다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한화에너지-㈜한화 합병 안한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새정부 출범 대응 고심, '무게 실리는' 재계 대관조직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오션 지분매입·에어로 유증, 이사회 투명성 지켜졌나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김승연 회장의 '과감한' 결단, 승계 속도 높였다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상선에 '건설사 붙이기' 그 성과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thebell desk]한화그룹이 잃어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