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의 또 다른 고민 '부진 자회사' 업황 악화에 타이탄 덩달아 부진…베르살리스 자금보충약정 '부담'
박기수 기자공개 2022-12-27 08:22:5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1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의 국내·외 자회사들의 사업군은 모회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생산하는 제품은 차이가 있지만 모두 화학사업에 속한다. 합성고무나 자원개발 등이 그나마 성격이 조금 다른 사업들이다.다시 말하면 화학사업 시황이 좋지 못했던 올해 자회사들 역시 부진했던 곳이 대부분이다. 특히 일부 자회사는 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각 자회사들이 금융기관에서 빌린 차입금들이 대부분 롯데케미칼이 보증을 선 경우가 많아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는 또 하나의 고민거리다.
가장 큰 자회사는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타이탄 법인(LC타이탄)이다. 2010년 롯데케미칼이 인수한 전신 '타이탄케미칼'로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산총계만 5조3115억원이다. 롯데케미칼 자회사들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석유화학 글로벌 시황이 악화하면서 LC타이탄의 실적도 부진하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LC타이탄의 순손실은 1232억원이다. LC타이탄이 롯데케미칼의 종속기업으로 편입돼있기 때문에 이 실적은 롯데케미칼 연결 실적에 반영됐다.

공동기업들도 올해 부진했다. 롯데케미칼이 중국 현지기업인 삼강화공유한공사와 합작해 세운 EO유도체 법인인 롯데삼강케미칼(Lotte Sanjiang Chemical Co., Ltd.)은 올해 3분기 누적 24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순손실 규모는 312억원이다. 2013년 합성고무 분야 유럽 선두권 업체인 베르살리스와 합작해 세운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 역시 올해 3분기 누적 6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순손실 규모는 190억원으로 더욱 크다.
특히 회사 설립 이후 이렇다 할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베르살리스법인의 경우 롯데케미칼이 차입금에 대한 자금보충 약정계약을 맺은 상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가 차입한 2960억원 중 1480억원에 대한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
롯데베르살리스 법인은 설립 이후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나오기 시작했으나 매년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다. 2018년부터 작년까지 총 26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4년부터 롯데케미칼이 출자한 금액만 5000억원이 넘는다.
실적 개선이 더뎌지면서 재무구조 역시 크게 훼손된 상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부채총계 4966억원, 자본총계 375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300%를 상회한다. 차입금 만기가 도래했을 때 적절한 차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롯데케미칼이 상환을 위해 현금을 투입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시장 관계자는 "업황 악화 시점에 투자나 계열사 지원 등으로 자금 소요가 많아져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CFO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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