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에 '2조' 쏘는 SK이노, 재무건전성 문제없나 3분기 별도 현금 1.2조, 금융활동 통해 보유량 늘려 현재 2조 육박
김위수 기자공개 2022-12-28 18:41:5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2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자회사 SK온에 2조원을 지원한다. 오는 23일과 내년 1월 30일 각각 1조원씩 총 2조원을 들여 SK온의 신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약 1개월에 걸쳐 이뤄지는 2조원의 현금 지원이 SK이노베이션 재무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별도법인 기준으로 1조원 후반대의 현금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1조2329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분기 보고서 발행 이후인 12월 들어 3~4개월 만기인 단기 기업어음(CP) 3000억원 발행을 통해 현금을 확보했다. CP 발행을 포함한 금융활동으로 현금 보유량을 늘려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춘 상태로 전해진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말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19.1%로 재무현황이 매우 견조하다. SK온 유상증자에 2조원을 투입한다고 가정해도 SK이노베이션의 부채 자체가 많지 않은 덕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이 21% 이상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빈 곳간을 채울 수 있는 여력도 남아있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 자회사들을 대부분 분할한 상태라 현금창출력이 풍부하지는 않다. 대신 에너지 계열 중간지주사로 건실한 자회사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로부터 배당을 받아 재무구조를 보강할 가능성이 크다.
정유업을 영위하는 SK에너지의 역할에 주목된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인 SK에너지는 올들어 정유업에 찾아온 호황을 타고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SK에너지 별도 기준 1~3분기 매출은 38조5400억원, 영업이익은 3조24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419% 확대됐다. 호실적에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됐다. 그 결과 SK에너지의 현금(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보유량은 올 1분기 말 9082억원에서 3분기 말 1조7112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SK에너지는 그동안 정유업에서 발생하는 현금을 SK이노베이션에 밀어 넣는 역할을 해왔다. 정유업황이 좋았던 2017년에는 무려 1조4000억원을 SK이노베이션에 배당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2조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낸 2020년 이후부터 SK에너지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현금유출을 최소화하며 적자로 인한 후유증을 정비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SK에너지의 재무구조가 안정화됐고, 기록적인 이익을 거둔 만큼 다시 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김위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지투지바이오 IPO]적자 늪에 자본잠식, 믿을 건 '계약 뿐'
- [아이티켐 IPO]상장 준비 착착…이사회 정비·RCPS 정리, 실적까지 '호조'
- [thebell League Table]시장 위축되자 딜 몰렸다…DB금투 1위 수성
- [thebell League Table]여전채 주관 경쟁 시작, KB증권 선두 유지할까
- [CFO 워치]이주랑 카카오페이증권 경영관리총괄, 과제는 '비용 관리'
- [로킷헬스케어 IPO]연구인력 일부 회사 떠났다…R&D 역량 영향없나
- [원일티엔아이 IPO]LNG 시장 훈풍, 할인율 높여 시장 친화적 밸류 어필
- 모회사 지원 부족했나, SK넥실리스 사모채 조달
- [증권사 생크션 리스크 점검]5년간 당국 제재 NH증권, 내부통제 마련 숙제
- [원일티엔아이 IPO]창업자 일부 구주매출, 보호예수는 '6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