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전지소재 속도, 설비투자 70% 완료 내년 겨냥 4000억 규모 신소재 시설투자 내년 마무리…일진머티 인수 시너지 극대화
김동현 기자공개 2022-12-28 18:41:4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3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친환경 그린소재 사업자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 자금조달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주요 친환경 소재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는 시기에 맞춰 빠르게 사업전환을 완료하기 위해 자금을 사전에 확보하는 모습이다.특히 그린소재 사업의 핵심이 될 전지소재 분야에서 당장 내년부터 매출이 잡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공개하고 있는 주요 설비투자 항목 가운데 내년에 마무리되는 투자 규모는 70%에 이른다.
지난 22일 롯데지주와 롯데물산은 롯데케미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롯데지주와 롯데물산은 롯데케미칼의 지분을 각각 25.59%와 20.00% 보유한 최대주주 및 2대주주로, 두 회사의 출자금은 각각 3011억원과 2353억원이다.
롯데케미칼의 주요 주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금액도 1000억원가량 증액됐다. 당초 유상증자 금액은 운영자금 5000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6050억원 등 총 1조1050억원 규모였다. 이번 공시에서 롯데케미칼은 운영자금 목적의 금액을 6105억원까지 늘려 총 1조2155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석유화학 업계에서 운영자금 목적의 자금은 주로 납사나 에탄과 같은 석유화학 제품 원자재를 구매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그러나 이번에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들은 주로 신사업 진출을 위한 설비 및 지분 투자 등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6000억원을 전지박 사업자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2조7000억원 규모의 인수대금 가운데 일부를 이번 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것이다.
이외 운영자금 목적의 자금은 롯데케미칼의 설비투자에 투입될 전망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외에도 GS에너지 합작사업(석유화학), 인도네시아 크래커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이중 설비투자 사업의 규모는 5932억원이다.
이 설비투자에는 폐PET 화학적 재활용 신규사업,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 등 그린소재 전환 사업이 포함된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설비나 바나듐 배터리 전해액 설비 등 투자항목은 내년까지 투자가 완료될 예정이다. 내년까지 집행해야 하는 설비투자 규모는 4650억원으로 전체 설비투자 사업의 70%를 차지한다.

여기에 내년 2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까지 포함하면 내년에만 총 3조원 이상의 금액이 투입된다. 앞서 롯데케미칼이 밝힌 내년 자본적지출(CAPEX) 금액(4조원)의 상당 부분이 이미 일정대로 진행되는 셈이다.
롯데케미칼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자금조달 및 투자 계획을 세운 데는 그린소재 전환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한화솔루션 등 석유화학 경쟁사들이 10년 넘게 전지소재와 태양광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며 성과를 내는 사이 롯데케미칼은 상대적으로 뒤늦게 전지소재 분야에 뛰어들었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역시 뒤늦은 만큼 단번에 주요 전지소재 사업자로 올라서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글로벌 전지박 점유율 13%의 세계 4위 사업자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완료하는 당장 내년부터 전지소재 사업에서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인 전해액 유기용매(3000억원), 바나듐 배터리 전해액(130억원), 양극박(롯데알미늄, 2000억원) 등 시설투자 완료 시기에 맞춰 전지소재 분야의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이 2030년까지 목표로 하는 전지소재 사업 매출 규모는 7조원으로,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18조원)의 40%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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