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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조직개편 단행…'WM·퇴직연금 그룹' 해체 조만간 통보할 듯…정통IB 확장, 리테일·GIB그룹은 법인영업 협업 체계로

오찬미 기자공개 2022-12-29 08:16:3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8일 0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주 김상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신한투자증권이 곧 조직개편에 나선다. 글로벌투자은행(GIB) 총괄 사장이 신한투자증권의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GIB그룹에는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다만 WM과 퇴직연금사업은 매트릭스 조직에서 해체되면서 '그룹' 체제에서 빠지게 됐다.

조직 개편과 함께 임원 인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신한은행에서 지원 나왔던 안효열 WM그룹장(신한은행 부행장)과 이영종 퇴직연금그룹장(신한은행 부행장)은 신한금융투자 겸직에서 해제되면서 새해부터는 본업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밖에 사업 부문에서는 내년이 김상태 사장 단독 체제로 바뀌는 첫 해인 만큼 인사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WM·퇴직연금 그룹, 매트릭스 조직서 폐지...리테일·IPS는 법인영업 협업체계 구축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2023년부터 WM그룹과 퇴직연금그룹 등 그룹 중심으로 함께 움직여왔던 매트릭스 조직을 폐지한다. WM과 퇴직연금그룹이 폐지되고 일부 기능만 조직 내로 흡수돼 운영될 전망이다. GIB그룹은 전통영역과 북비즈니스 영역의 2개 그룹으로 나뉘어 북비즈니스 영역만 매트릭스 체계를 유지하게 됐다.

신한투자증권은 27일 이사회를 열어 2023년 조직개편안을 확정지었다. 조만간 구체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부행장들이 매트릭스 조직 그룹장을 겸직하고 있는데 안효열 WM그룹장(지주·증권 겸직)과 이영종 퇴직연금그룹장(지주·증권·생명보험 겸직)은 그룹이 폐지되면서 내년부터는 본업으로 돌아가게 됐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은행GIB랑 증권GIB가 같이가는 것"이라며 "리테일쪽이나 GIB는 법인영업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시스템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WM그룹은 매트릭스 조직으로 은행이랑 병합돼 운영되다가 매트릭스 조직이 없어지다 보니 함께 없어지게 됐다"며 "퇴직연금 그룹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매트릭스 조직이란 각 계열사에서 원래 하던 업무를 기능과 특질로 분류해 그룹내 통합 운영한 것으로, 신한은행의 전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고자 도입됐다. 하지만 WM과 퇴직연금 부문에서 신한은행이 증권에 고객 상당수를 뻇기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자 폐지순을 밟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 말 기준, 변경 전)

◇사업부 인사는 최소화 할 듯…IB 조직 축소나 통합보다 '지속 성장' 도모

현재 신한금융투자 내 매트릭스 조직으로는 WM(자산관리)그룹, 퇴직연금그룹, 고유자산운용(GMS)그룹, 글로벌투자은행(GIB)그룹, 글로벌사업그룹이 있다. 리테일그룹, IPS그룹은 독립적으로 운영돼왔다. 이밖에 전략기획그룹, 경영지원그룹, 디지털그룹까지 총 11개 그룹이 신한투자증권을 구성하고 있다.

내년도 조직개편과 인사에는 김상태 사장의 경영 총괄에 대한 고민도 묻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그동안 두 대표체제를 유지해 오면서 각자 관할 부분이 나뉘어져 있었다. 리테일그룹, WM그룹, 퇴직연금사업그룹, 글로벌사업그룹, GMS그룹, IPS그룹을 비롯해 전략기획그룹과 경영지원그룹, 디지털그룹이 이영창 전 대표가 관할했던 부분이다.

단독 대표직 수행으로 김 사장이 모든 사업을 총괄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지면서 업무 공백 최소화가 우선 고려대상이 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에 합류한 지 1년만에 단독 대표에 오른 만큼 김 사장은 사업 부문의 안정화와 지속 성장에 방점을 찍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김상태 사장이 GIB 총괄에서 이제는 전체 총괄을 해야 한다"며 "개편의 큰 방향은 정통 IB 부문을 확장하고 신한은행이랑 GIB시스템에서 코어를 단단히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IB는 타사에 비해서는 다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 같다"며 "다른 데의 경우 조직을 축소하는데 신한투자증권은 성장 드라이브를 유지하는 쪽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임원 인사와 관련해서는 "스텝 조직에서만 일부 변동이 있을 것 같다"며 "구체적인 안은 은행 인사를 본 다음에야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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