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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 출격 앞둔 엔씨소프트, 글로벌 게임 명가 향한다 해외 매출 비중 36%, LLL 등 차기작도 준비…장르·플랫폼 다양화

이장준 기자공개 2022-12-30 10:48:2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9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신작이 부재했지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차기작을 적극 알리면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있다.

이미 기존의 지식재산권(IP)을 토대로 올해 3분기까지 올린 누적 해외 매출이 지난해 전체 성과를 뛰어넘으며 역량을 입증했다. 장르와 플랫폼을 다양화한 신작을 선보이고 체질 개선을 통해 글로벌 게임 명가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다.

◇TL, LLL 등 신작 준비…장르·플랫폼 다양화해 글로벌 공략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게임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서구권 공략을 위한 PC, 콘솔 등 플랫폼의 대작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PC·콘솔 신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이 대표적이다. TL은 차세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표방하며 다채롭고 몰입감 있는 플레이가 특징이다.

동일한 지역 안에서도 날씨가 바뀌면 지형이 변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 흐름이 바뀐다.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몬스터가 등장하기도 하는 등 이용자가 계속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세심히 구현했다.

지난 27일 공개된 TL의 '디렉터스 프리뷰'에는 김택진 최고창의력책임자(CCO)가 등장해 게임의 슬로건을 밝혔다. '모두를 위한 플레이, Play For All'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가와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사진=쓰론 앤 리버티(TL)

PC·콘솔 신작 'LLL'은 슈팅, MMO, 오픈월드를 조합한 트리플 A급 신작으로 꼽힌다.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잡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100% 실제 LLL 게임 플레이 화면으로 제작된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또 올해 6월 공개된 인터렉티브 무비 장르의 '프로젝트M' 역시 실제 개발 중인 게임 화면으로 만든 영상을 공개해 500만 조회수를 돌파하는 등 국내외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 다양한 게임의 글로벌 출시 및 개발 소식을 알렸다. 현재 공개된 프로젝트는 △수집형 RPG 'BSS' △난투형 대전 액션 '프로젝트R' △퍼즐 게임 'PUZZUP' △모바일 대작 '프로젝트G'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른다.

이처럼 엔씨소프트는 올해 초부터 개발 단계의 게임을 공개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하는 오픈형 R&D 개발문화 '엔씽(NCing)'도 시작했다. 엔씽을 통해 개발 중인 신규 지식재산권(IP) 다수를 공개하며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이미 매출 3분의 1은 해외에서…주요 IP 글로벌 성과 견인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도 엔씨소프트의 역량은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7363억원의 누적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을 기록하며 작년 해외 실적이었던 7336억 원을 뛰어넘었다.

해외 매출 비중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9년 21%였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32%까지 올랐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36%로 올라 전체 매출 가운데 3분의 1을 넘어섰다.

특히 3분기에는 북미·유럽과 아시아 시장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3분기 아시아에서 1408억원, 북미·유럽에서 4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 시장에서 3754억원의 매출을 올린 걸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북미·유럽은 62%, 아시아 지역은 48%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엔씨소프트의 간판 IP '리니지'가 있다. 리니지는 1998년 출시 이후 20년 넘게 국내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IP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작년 11월 출시해 12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인 '리니지W'는 3분기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리니지M' 역시 출시 5년이 지났음에도 올 들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직전 분기 대비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북미·유럽 지역에서는 '길드워2'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길드워2는 엔씨소프트의 북미 스튜디오 아레나넷이 개발해 올해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대표적인 장수 MMORPG다.

올해 초 세 번째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를 출시하고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계속해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길드워2는 지난 3년 동안 이용자 수가 2배로 증가하고 올해 북미 유력 게임 전문지로부터 '올해의 게임'에 선정되는 등 이용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TL, LLL 등 신규 IP까지 추가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엔씨소프트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리니지W(위), 길드워2(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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