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이석용 체제 첫 수석부행장에 박병규 낙점 은행 내 대표적 '기획통'…부행장금 60% 교체로 업무 공백 최소화에 적격
김형석 기자공개 2023-01-03 08:18:3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2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의 첫 수석부행장으로 박병규 부행장이 낙점됐다. 박 신임 수석부행장은 지난해까지 종합기획부장을 맡아 내부 기획 경험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2년간 은행을 떠나 있던 이석용 행장과의 업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농협은행은 특히, 부행장급 인물이 60%가량 교체되면서 업무 공백 최소화를 위해 부행장 별 특화된 임무에 맞게 배치했다. 디지털전략 강화를 위해 관련 부행장을 확대하기도 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박병규 수석부행장을 선임하는 등 부행장급 인원 17명의 업무 분담을 마무리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3/01/02/20230102173959352.jpg)
수석부행장에 선임된 박 부행장은 대표적인 기획통 인물이다. 박 수석부행장은 2012년 농협은행 출범 직후 금융기획부 재무회계팀장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종합기획부장을 역임했다.
종합기획부는 농협은행의 경영 전반 업무를 총괄하는 핵심부서다. 종합기획부는 연도별 경영전략 수립, 재무관리, 성과관리 및 평가, 대관업무 등 경영 핵심 업무를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번 업무 분장에서는 각 임원별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한 것도 눈에 띈다. 부행장 임원이 절반 이상 교체되면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16명의 부행장급 인물 중 교체된 임원은 임동순 전 수석부행장을 포함 이상래, 강대진, 반채운, 이수경 등 9명에 달한다.
강태영 부행장은 DT부문장을 맡아 디지털전략과 프로세스혁신부를 총괄한다. 강 부행장의 경우 지난 2018년과 2019년 농협은행 올원뱅크사업부장과 디지털전략부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공공금융부문장을 맡은 금동명 부행장의 경우 지난 2019년 농협은행에서 공공금융부장을 역임한 경험이 있다. 강신노 부행장은 리스크관리부문장으로 금융지주 부사장을 겸직한다. 강 부행장은 앞서 전략기획부 기획조정팀장과 부장, 광화문금융센터장 등 리스크 관련 업무 경험을 다수 갖추고 있다.
이 밖에 농협은행 IT경영정보부장을 역임한 황재현 부행장은 정보보호부문장에, 농협생명 고객지원부장을 역임한 장종환 부행장은 금융소비자보호부문장에, 농협은행 외환지원센터장을 지낸 최미경 부행장은 투자상품·자산관리부문장에 각각 배치됐다.
이번 업무분담에서는 디지털금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보인다. 기존에 2명의 부행장이 관할하던 디지털금융 관련 임원을 3명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이상래 부행장이 담당한 데이터부문과 DT부문은 각각 강태영, 정재호 부행장이 맡는다. 이중 강태영 부행장이 농협금융의 디지털부문 부사장도 겸직한다. 박수기 부행장은 조상진 IT부문장의 업무를 이어받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석부행장 자리에 박병규 부행장이 배치된 것은 이 행장을 보좌하기 위한 업무 분담으로 보인다"며 "이번 임원 업무분담을 보면 절반 이상의 임원이 교체된 상황에서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농협은행의 고민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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