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벤처스, '중소형 펀드' 전략으로 꾸준한 성장세 운용자산 1년만에 1490억→2206억, 탄탄한 LP 네트워크 강점
이명관 기자공개 2023-01-06 09:12:0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벤처스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벤처캐피탈(VC)이다. 욕심을 낼법도 하지만 중소형 펀드 중심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설립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펀드를 결성하며 안정적인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탄탄한 LP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2022년 시장이 경색된 가운데서도 700억원대의 펀드를 결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더벨이 국내 65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2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에이벤처스는 2개의 신규 펀드를 결성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에이벤처스 FIRST 투자조합(275억원) △에이벤처스 Growth K 제2호 투자조합(240억원) 등이다.
에이벤처스 FIRST 투자조합은 설립 후 처음으로 결성한 프로젝트 펀드다. 투자처는 와인업체인 '나라셀라'다. 에이벤처스는 와인시장이 과거 커피시장처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불안한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LP로 참여하면서 무사히 펀딩을 끝냈다.
에이벤처스 Growth K 제2호는 상반기 212억원으로 결성을 끝냈다가 추가로 28억원을 더 모집하면서 증액됐다. 에이벤처스 Growth K 제2호는 에이벤처스가 전면에 내세운 K 시리즈의 세 번째 펀드다. 앞서 결성한 K시리즈 펀드로는 'alpha K 투자조합'과 'Growth K 투자조합' 등이 있다.
alpha K 투자조합은 출범 초창기인 2018년 12월 결성한 펀드다. 결성액은 284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다. '결핵백신' 개발업체 큐라티스와 중간물류 솔루션 업체 와이엘피, 경영관리 플랫폼 개발사 아이퀘스트 등이 포트폴리오로 담겼다. 현재 투자금 소진을 끝내고 관리 모드에 돌입한 상태다.
Growth K 투자조합은 2021년 결성한 172억원 규모의 펀드다. 초기기업 투자에 주안점을 뒀던 'alpha K 투자조합과는 달리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성장 단계 기업에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고, 이후 팔로우온 투자를 통해서 스케일업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렇게 Growth K 투자조합은 펀드를 결성한 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이미 투자금 소진을 끝냈다. 그렇게 에이벤처스는 소진을 끝내자마자 세 번째 펀드를 만들었다.
여기에 작년 결성한 '스마트 A 온택트 투자조합'의 증액도 지난 2월 이뤄졌다. 증액 규모는 200억원이다. 스마트 A 온택트 투자조합의 결성 총액은 기존 535억원에서 735억원을 늘었다. 군인공제회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LP로 새로 참여했다.
이렇게 2022년 신규펀드와 증액을 통해 확보한 신규 투자재원은 총 715억원이다. 이는 2021년 펀딩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2021년 에이벤처스가 결성한 펀드는 2개로 결성총액은 706억원이다. 이를 통해 운용자산도 2000억원을 훌쩍넘어섰다. 2022년 AUM은 2206억원으로 전년 1489억원 대비 48.1% 늘었다.
에이벤처스는 2018년 8월 설립된 VC로 매년 꾸준히 펀드를 결성해나가고 있다. 설립 직후 첫 번째 펀드를 빠르게 결성하며 시장에 데뷔했다.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LP 네트워크를 활용한 게 주효했다. 이듬해엔 처음 지원한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2019년에도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승전보를 올렸다.
이렇게 꾸준히 신규 펀드를 결성할 수 있는 비결은 기존 LP들과 두터운 신뢰관계다. 이를 기반으로 재출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투자 실적으로 설명된다. 에이벤처스는 다양한 섹터에 안정적이고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놨다.
△AI 기반의 희귀질환 유전자진단 기업인 '쓰리빌리언 △중소형 의원 예약·결제·손해보험청구 1등 기업인 '똑딱'을 서비스 중인 '비브로스' △글로벌 6500만명 수준의 MAU 보유하고 있는 e-sports 회사' OP.GG' △비대면 환경 속에서 매년 3배씩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코딩교육 플랫폼 '코드잇' 등이 대표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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