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승부수]동원F&B, '성장구조 전환' 체질 개선 돌입취임 첫 신년사 혁신 강조, 사업단위 책임경영·신성장동력 발굴 예고
서지민 기자공개 2023-01-09 10:16:5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F&B가 올해를 성장 구조 전환의 해로 삼고 체질 개선에 나선다. 김성용 동원F&B 신임 대표(사진)는 임직원에게 사업단위 책임경영과 신성장동력 발굴로 위기를 극복할 것을 주문했다.김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글로벌 식품기업 실현이라는 동원F&B의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23년 슬로건을 성장구조 전환(Cut-over)의 해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년사는 동원F&B 임직원에게 1월 1일 서면으로 공유됐다. 동원홈푸드에서 식재·조미부문 대표를 맡던 그는 2022년 12월 동원F&B 대표로 발탁됐다. 취임 첫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의 경영 방향과 포부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슬로건에서 언급한 'Cut-over'는 기존 시스템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완전히 바꾸는 전략을 뜻한다. 김 대표는 "시장은 계속 변화하고 개인화된 고객의 니즈는 세분화되며 국내외 경쟁은 이전보다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우리의 기존 방식으로는 지속 성장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동원F&B는 2022년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저하하는 위기를 맞았다.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이 3조2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 감소하며 998억원을 기록했다. 동원그룹 상장 계열사 중 영업이익이 2021년보다 감소한 곳은 동원F&B 뿐이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환율 상승으로 참치 원어, 치즈, 돈육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유가가 상승하며 물류비도 증가해 매출 원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유제품, 참치캔 등 주요 제품 판매 가격을 인상했으나 원가율 상승폭을 따라잡지 못했다.
올해에도 시장환경이 쉽게 안정되지 않을 것이랑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김 대표가 위기 극복을 위해 전사적인 차원의 체질개선을 주문했다는 분석이다. 고강도의 혁신으로 수익성 회복과 성장동력 발굴을 모색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사업 방식과 구조의 차별화를 꼽았다. 그는 "지금껏 해왔던 방식과 구조를 바꾸겠다"며 "효율성보다 차별화, 약점보다 강점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단위의 책임경영을 안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동원F&B의 사업 부문은 일반식품, 조미유통, 사료, 온라인사업으로 구성됐다. 각 사업 단위의 자율성을 확보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발굴도 예고했다. 김 대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사업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위험을 분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4년 동원데어리푸드, 2015년 동원홈푸드, 2017년 두산생물자원 등 활발한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온 동원F&B가 올해에도 M&A를 통해 신사업 발굴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원F&B 관계자는 "김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아 구체화된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큰틀에서 향후 방향을 제시한 단계"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파운트 증권업 진출 무산…투자금 회수 가능할까
- 이지스운용, '몰오브케이' 가치 급락에 엑시트 진땀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가치투자 VIP운용, 의결권 행사율 크게 높였다
- 스카이워크운용, 공모주펀드 릴레이…AUM 확대 잰걸음
- [배당ETF 돋보기]KODEX미국S&P500배당귀족 커버드콜, 연분배율 ‘최상위’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삼성운용 "임원 보수 과도하다" 견제구
- 브레인운용 손실차등형 펀드, 아쉬운 퇴장
- [코스닥 주총 돋보기]밸류업 시동 건 대주전자재료, IMM 인사 합류
- [재무조직 모니터]변화 모색하는 카카오, 임원 '외부수혈' 한번 더
- [재무 리스트럭처링 전략]SK텔레콤, 흔들림 없는 SK 자금줄
서지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롯데온은 지금]'버티컬'로 끌어올린 수익성, 추가 개선 방안은
- [롯데온은 지금]방향키 쥔 박익진 대표, ‘그룹 대표 온라인몰’ 승부수
- [롯데온은 지금]이커머스, 롯데쇼핑의 '날개' 될 수 있을까
- '3년 연속 성장' 본푸드서비스, 그룹 캐시카우 안착
- 삼양식품, 지주사 '자산개발기획실' 가져온 배경은
- 교촌F&B, 소스사업 '구원투수' 송원엽 대표 급파
- [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김태욱 공장장, 제제·생산 넘나드는 해결사
- [그것이 '알(리)'고 싶다]알리, 334억 유상증자 '1.5조 투자 시동거나'
- [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정판영 연구개발총괄, '원료 강자' 만드는 브레인
- [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수혜 전략기획총괄, 노바렉스 미래 그리는 지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