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풍향계]'주가 들썩' 금호건설, 두바이 관련주 실체 있나 없나해외사업 동남아시아에만 집중…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 1%도 안돼
김지원 기자공개 2023-01-11 07:37:5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0일 11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가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 데 이어 UAE도 지난주 두바이 경제 어젠다 'D33'을 발표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아랍에미리트 부통령이 향후 10년간 1경원 넘는 금액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과거 중동 지역에서 공사를 수행한 이력이 있는 국내 건설사에 대한 수주 기대감이 반영되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던 기업은 금호건설이다. 발표 다음날인 5일 금호건설의 주가는 지난 5일 전일 종가(6620원) 대비 29.91% 오른 8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호건설 우선주도 전일 종가(2만3050원)대비 29.93% 상승한 2만9950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두바이 관련주로 함께 분류됐던 희림(29.69%), 한미글로벌(22.79%), 태영건설(9.11%) 등과 비교해도 상승폭이 가장 컸다.
금호건설이 과거 두바이 알막툼 공항과 아부다비공항 관제탑 공사를 수행한 이력이 있는 만큼 이번 투자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두바이 신공항 마감 공사를,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아부다비 국제공항의 관제탑 건설을 진행했다.
그러나 금호건설이 중동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사업을 진행한 건 10여 년 전인 데다 최근 들어서는 해외 사업에 힘을 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바이의 이번 D33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금호건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해외 매출은 142억원으로 전체 매출(1조4826억원)의 1%에 불과하다. 2019년 이후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를 하회하고 있다. 작년에는 해외 건축과 토목 부문을 포함해 신규 수주가 한 건뿐이었다.
최근 진행 중인 해외 사업들도 중동이 아닌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집중돼있다. 금호건설이 2021년 이후 수주 계약을 진행한 해외토목사업은 렌강 관개시설 개선 공사(Len River Estuary Development Project),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2차 프로젝트(Mekong River Intergrated Management 2nd), 베트남 떤반~년짝 도로건설사업, 반테민체이주 인근 관개 개발 및 홍수 피해 저감사업(Banteay Meanchey Project) 등이다.
4개 사업 모두 한국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금호건설 자체적으로 해외 사업에 힘을 실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두바이가 이달 초 공개한 프로젝트 참여 여부와 관련해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알 막툼 부통령이 트위터에 직접 공개한 D33 프로젝트 계획도 아직 구체화된 단계는 아니다. 그는 D33에서 △두바이 대외 무역 규모 2배 확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제조업 육성 △30개 기업 신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유니콘으로 육성 △청년 일자리 6만5000개 창출 등을 제시했다. 그가 밝힌 10개의 목표 중 과거 금호건설이 진행했던 해외 사업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내용은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호건설은 공항 공사와 관련해 8개 라이센스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건설사로 해당 부문에 강점을 지닌 기업"이라면서도 "두바이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데다 해당 프로젝트가 금호건설의 수주로 연결될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호건설 주가는 급등 바로 다음날부터 맥을 추지 못하기 시작했다. 6일 8020원, 다음 거래일인 9일은 소폭 오른 80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10일) 주가 역시 제자리에 머무는 수준이다. 해외 수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반짝'했던 주가가 빠르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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