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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지 늘어난 메쉬코리아, 그래도 무게추는 'P플랜'? 급박한 자금상황 고려, 유진그룹 'DIP파이낸싱' 실행 계획

이명관 기자공개 2023-01-13 08:09:5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사의 기로에 선 메쉬코리아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공동 창업자인 김형설 부사장이 최근 유정범 의장과 독자노선을 가기로 결정하면서 법원의 선택지는 3가지로 늘어났다. 법원의 의사결정에 시장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이 택할 수 있는 메쉬코리아의 회생방안은 △유정범 의장이 주축이 된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 △유진그룹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기본으로 한 OK금융그룹의 P플랜 △김형설 부사장과 사내이사가 주축이된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 등이다.

기본적으로 법원은 회생법의 취지에 따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회생절차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도산한 채무자에 대하여 채권자, 주주·지분권자 등 여러 이해관계인의 법률관계를 조정해 채무자의 효율적인 회생을 도모하는 제도다. 여기엔 채권자의 권리 보호가 우선시 된다. 이 때문에 채무자가 작성하는 회생계획안은 채권자 동의을 얻어야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 취지대로면 현재로선 P플랜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법조계 관계자는 "여러 정황을 놓고 볼 때 채권자의 권리 보호라는 큰 틀에서 채무회사가 효과적으로 회생할 수 있는 방안은 P플랜으로 보인다"며 "ARS의 경우 투자자가 명확해야 하고, 채권자와 협의가 필요한 만큼 시간이 필요한데, 메쉬코리아가 처한 상황은 그리 여류롭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메쉬코리아는 지난해 11월 법정관리 돌입 이후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자금집행의 우선순위는 '유동성'이 돌아야 한다는 전제로 이뤄져왔다. 그렇다 보니 일선 파트너라 볼 수 있는 '라이더'에게 우선적으로 자금이 소요됐다. 여기에 공익채권인 급여도 밀리지 않고 나갔다. 대신 반대급부로 상거래 채권이 쌓여갔다. 파트너사들에게 지급돼야 할 자금을 모두 제때 지급하지 않고 채권으로 쌓는 선택을 했다.

메쉬코리아는 계속 채권이 쌓여갔다. OK금융그룹에게 빌린 주식담보대출 360억원을 비롯해 100억원 수준의 금융부채, 80억원 수준의 조세채권, 여기에 다달이 쌓이는 상거래채권까지 더해지면서 현재까지 채무액은 8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파트너사와 계약유지가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메쉬코리아는 당장 '급전'이 필요하다. 이때 활용 가능한 제도가 있다. DIP 파이낸싱이다. DIP(Debtor In Possession) 파이낸싱은 구제금융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제도다. 쉽게 설명하면 한계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이다. DIP파이낸싱은 미국에서 1978년 도입됐다. 관리인을 따로 선임하지 않고 기존의 경영진이 제공하는 신용공여를 바탕으로 자금을 지원받는 형식이다.

연장선으로 주목할 대목은 OK금융그룹이 신청한 P플랜 대로면 유진그룹이 100억원 가량의 DIP파이낸싱을 제공하는 안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사실 유진그룹은 메쉬코리아가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하기 이전 투자유치 과정에서도 단기성 자금 지원을 검토했었다. 선제적으로 100억원을 대출해주고, 별도로 6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었다.

당장 유동성이 시급한 메쉬코리아의 상황을 고려하면 P플랜으로 가는데 이견이 낼 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유 의장 측이 지난해 말까지 납입키로 했던 자금이행 약속을 어긴 상황이다. 유 의장이 제시한 방안대로라면 이달 초까지 20억원을 납부해야 했다.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다.

김 부사장 측의 계획을 따르기도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데려온 투자자의 자금 여력을 신뢰할만하다고 해도, 물리적으로 시간이 추가로 들수밖에 없다. 물론 법원의 결정이 늦어지거나, 법원의 판단에 항고하는 등의 시간 지체 사유가 발생한다면 충분이 기회가 돌아갈 여지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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