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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 미래에셋캐피탈 수혈로 PE투자 확대 250억 증자 단독 참여, 그룹 계열 주축 LP로 공동운용까지 협업

이명관 기자공개 2023-01-25 08:33:2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250억원 규모의 실탄을 확보했다. 해당 자금은 GP커밋으로 주로 활용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책임투자 기조아래 GP커밋 비율은 펀딩액의 10% 이상이다. 그간 VC 중심으로 펀드를 운용해왔다면 올해엔 PE 부문에 조금더 힘을 쏟는 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캐피탈과의 협업이 눈길을 끈다. 이번에 단독으로 자금지원에 나선 미래에셋캐피탈은 지금까지 펀드 공동운용에 더해 LP로도 참여하며 미래에셋벤처투자의 든든한 우군으로 자리매김했다.

◇PE부문 확대·GP커밋 활용

20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50억원을 조달한다. 신주발행가액은 4396원이다. 증자에는 미래에셋캐피탈이 단독으로 참여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해당 자금을 투자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VC부문과 달리 PE부문은 투자 실적이 미미했던 게 사실"이라며 "올해에는 PE부문에 조금더 힘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최근 VC부문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내왔다. 몇몇 대형 벤처펀드 결성에도 성공하면서 2019년 코스닥 상장 당시 내건 목표 달성에도 성공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9년 코스닥 입성 이후 대형사 도약을 전면에 내걸었다. 고유계정과 스몰펀드 운용을 통해 사세를 확대시켰는데, 상장 이후에는 대형 벤처펀드 조성과 PE부문 확대로 전략을 틀었다.

코스닥 입성 첫 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순조롭게 몸집을 불렸다. 벤처부문에서 4개, PE부문에서 2개 펀드를 신규 결성했다. 이를 통해 1년동안 2968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했다. 2020년엔 전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000억원에 육박하는 신규 펀드를 결성하면서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2021년과 2022년 펀딩 호조세 속에 목표 달성에 성공한 모습이다.

신규 펀드 결성액 추이를 보면 2020년 792억원, 2021년 2144억원, 2022년 3116억원이다. 매년 레코드를 경신하고 있다. 그렇게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22년 AUM 1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대형 벤처캐피탈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다만 아쉬운 대목은 VC부문과 달리 PE부문에선 목표만큼 확대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PE부문의 신규 펀드는 2021년의 651억원이 최대치다. 지난해엔 없었다. AUM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VC부문은 1조496억원인데 반해, PE부문은 2220억원에 불과하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주로 GP커밋으로 쓰일 예정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탄탄한 자금력을 앞세워 GP커밋을 펀드 결성액의 10% 이상 책임진다. 많을 때 20%까지도 출자하기도 한다. 민간 자금 유치를 수월하게 가져가는 동시에 향후 회수수익을 키우겠다는 의도에서다. 책임투자를 한다는 측면도 있다. 여타 VC들이 5% 안팎의 GP커밋을 책임지는 모습과는 차별화된 지점이다.

◇든든한 우군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에게 미래에셋캐피탈은 든든한 조력자다. 미래에셋벤처투자로선 금융그룹 계열사의 이점을 톡톡히 보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벤처투자에게 가장 확실한 LP다. 결성하는 펀드의 대부분에 참여한다. 수백억원 정도는 기본이다. 펀드를 결성할 때부터 사실상 앵커LP를 앞세워 마케팅을 벌이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지난해 말 결성한 1100억원 규모의 데모테크 펀드에도 미래에셋캐피탈이 가장 많은 자금을 책임졌다. 이름값에선 국민연금이 눈에 띄었지만, 출자액을 보면 미래에셋캐피탈이 많았다. 국민연금 350억원, 미래에셋캐피탈 500억원 등이다. 최근 운용사들이 펀딩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절반 가까이 책임진 미래에셋캐피탈의 지원으로 무난히 펀드를 결성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WE 반도체1호창업벤처 펀드'도 있다. 해당 펀드도 결성총액 1001억원 수준의 대형 펀드다. 여기엔 미래에셋캐피탈을 필두고 금융그룹차원에서 190억원이 투입됐다.

여기에 미래에셋캐피탈과 운용사로서의 협력도 상당하다. 공동 운용을 맡는 형태로 협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룹 계열사 자금만으로 조성된 '세이즈2호'가 있다. 2111억원 규모로 공동 GP를 맡고 있다. 또다른 대형 펀드로는 현재 2500억원을 목표로 결성 중인 백신 펀드도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캐피탈이 공동 GP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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