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 최대 600억 투자유치 추진 외형 성장 대비, 글로벌 경쟁력·매출 성장세 부각 펀딩 순항
김예린 기자공개 2023-01-25 08:43:37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디자인하우스이자 삼성전자 파운드리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인 세미파이브가 추가 실탄 마련에 나섰다. 그간 대규모 펀딩과 인수합병(M&A)으로 외형을 크게 확대하면서 사업 운영 및 확장에 필요한 비용도 늘어나자 여유 자금 확보를 위해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미파이브는 400억원에서 최대 6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초기 투자자인 산업은행이 200억~300억원대 자금 집행을 검토 중이고, 나머지 금액은 SV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사들이 충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LB인베스트먼트 역시 긍정적으로 후속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세미파이브는 작년 2월 시리즈B 라운드 투자유치에서 1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본엔젤스, LB인베스트먼트, 사모펀드(PEF) 운용사 게임체인저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자회사 파빌리온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는 시리즈B와 C 사이 브릿지 성격의 펀딩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추진해왔다.
이번 펀딩에서 책정된 기업가치는 4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산업은행과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은 2020년 당시 밸류 700억원보다 6배 가까이 올랐다. 다만 작년 라운드 기업가치에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메마른 유동성에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조정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눈높이를 조절한 것으로 파악된다.
세미파이브는 팹리스 업체가 만든 반도체 설계도면을 실제 제조를 위한 설계도면으로 재설계해주는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다. 팹리스(설계)와 파운드리(제조)를 연결해주고, 실제 양산에 필요한 검증 및 테스트 과정을 대신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성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로, 2019년 말 또 다른 DSP인 세솔반도체를 인수한 데 이어 2021년 말 추가로 하나텍을 사들이며 파운드리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21년 말에는 미국 반도체 IP 회사 아날로그비츠도 인수했다. 반도체 설계도면을 제조용 설계도면으로 디자인할 때 핵심 로직 외에 다양한 부수 로직을 결합해야 하는데 외부 IP사업자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글로벌 IP 분야 주요 플레이어인 아날로그피츠를 인수해 국내외 시장 경쟁력과 입지를 끌어올리겠단 계산이었다.
다만 인수에만 6000만달러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입했고, 기업 외형 확장에 따른 수주물량 증가로 운용자금 비용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여유 자금 확보를 위해 이번 펀딩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유동성 악화 국면이지만 세미파이브의 펀딩은 순항가도를 달리는 분위기다. 세미파이브의 자체 경쟁력이 국내외 반도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데다, 후속 투자를 자처하는 굵직한 주주들을 든든한 뒷배로 둔 덕분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내 차지하는 위상이나 작년 매출 성장세 덕분에 열악한 시장 상황에서도 기존 주주들이 이번 펀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미국의 경쟁력 있는 IP회사를 자회사로 둔 만큼 삼성전자가 파운더리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과정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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