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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Tracking]롯데칠성 가이던스 기조, '확장→내실' 움직임①2년 연속 초과 달성, 2023년 '주류 부문' 강화 뚜렷

박규석 기자공개 2023-02-10 07:23:24

[편집자주]

IR은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위해 펼치는 주요 경영 활동 중 하나다. 하지만 '의무'가 아닌 '선택'의 영역에 놓인 활동이라 기업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라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과거 실적을 돌아보는 데에서 그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시장 전망과 사업계획 등을 풍성하게 제공하는 곳도 있다. CFO와 애널리스트 사이 이견이 담긴 질의응답(Q&A)을 여과없이 공개하는 상장사도 있다. THE CFO는 주요 기업들의 IR 활동을 추적해 공과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7일 13:2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의 가이던스 기조에 변화가 감지됐다. 그동안은 성장성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올해부터는 내실 강화에 집중하려는 분위기다. 사업의 무게감 또한 주류 부문에 중점을 두며 시장 점유률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분기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으로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 사업 부문별 실적, 투자 계획 등의 목표가 담겼다. 투자 계획의 경우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는 동시에 신규 투자와 경상 투자의 비중까지 구분해 공개하는 게 특징이다. 사업 부문별 세부 추진 계획을 제시하는 것 또한 음식료업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IR로 꼽힌다.

지난해 말까지 총 2번의 연간 가이던스가 제시됐고 관련 전망치는 모두 초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의 경우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101.5%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했다. 다만 2022년 영업이익의 경우 최대 전망치였던 20%를 적용할 경우 달성률은 96.8%로 전망치에 조금 못 미쳤다.


이러한 롯데칠성음료의 가이던스는 그동안 사업 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는 게 업계 평가다. 2018년(개별 기준) 이후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었던 만큼 수익성 제고 등이 중요했던 시기였다는 이유에서다. 2021년 하반기에는 가이던스를 상향하기도 했다. 2022년 가이던스 역시 전년 대비 늘어난 수치를 제시했다.

하지만 올해는 확장보다는 내실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매출 전망치는 줄이고 영업이익은 늘렸기 때문이다. 2023년 매출의 경우 5~6% 증가를 전망했다.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제시한 6.8%와 9~11% 대비 보수적인 전망이다. 반면 2023년 영업이익은 18~23%로 설정했으며 이는 지난해 예측한 15~20% 보다 공격적인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가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는 부분에는 변화가 없다"며 "다만 국내외 시장 환경과 경기 불안 등을 고려하면 올해는 무리한 확장보다는 내실 확보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자료 = THE CFO 'IR 모니터'

내실 강화를 위한 롯데칠성음료의 의지는 부문별 실적 전망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음료 부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출 비중이 작은 주류 부문의 수익성 제고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올해 전망치의 경우 음료 매출 증가률을 3~4% 잡았다면 주류는 8~10%다. 영업이익 또한 음료는 8~13%, 주류는 40~50%로 설정했다. 과거에도 주류의 실적 전망이 상대적으로 높기는 했지만 큰 격차가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주류에 힘을 싣는 배경으로는 소주 브랜드인 '새로'의 고속 성장이 꼽힌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매월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실제 첫 출시 당시 24억원을 기록했던 새로는 12월에 76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1월에는 93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롯데칠성은 올해 TV 마케팅과 SKU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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