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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파트너스 "KB금융 주주환원 환영, 제안 거둘것" 자본배치 효율화 단행…타 금융지주사 발표 눈길

조영진 기자공개 2023-02-07 17:10:3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7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KB금융이 발표한 자본정책 및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당초 계획한 주주제안을 KB금융에 한해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8~9일로 정책 발표가 예정돼 있는 다른 상장 금융지주사들도 KB금융의 변화를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2022년 주주환원율 33%(배당성향 26%, 자사주매입소각 7%)를 발표했다. 은행업계 역대 최대 주주환원율일 뿐만 아니라, KB금융 자체적으로도 전년동기 대비 7%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준이다. 당초 얼라인파트너스가 기대했던 예상범위도 크게 웃돈 것으로 전해진다.

KB금융이 발표한 자본정책의 핵심은 CET1비율(보통주자본비율) 13% 이상에 대해 원칙적으로 주주환원을 실시하고, 효율적인 자본배치를 위해 자산성장률을 명목 GDP 성장률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가치 저평가를 감안해 향후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상 요구 수준과 부합하는 내용이다. 얼라인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날 발표된 정책이 의미하는 향후 주주환원율에 대해, 오는 2월 9일 직후 종합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KB금융의 이번 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환영할 뿐만 아니라, 이번 KB금융의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얼라인에서 요구한 이사회 결의 및 공정공시 형태의 발표는 아니지만 KB금융 경영진이 이사회를 통해 심도깊은 논의를 거쳤다는 점, 이날 결산실적 발표자료에 구체적인 정책을 게재하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상세히 설명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얼라인파트너스 관계자는 "검토를 거친 결과 이는 법률적으로 충분히 구속력 있는 발표일 뿐만 아니라, 발표 내용을 성실히 지켜야 할 의무가 주어지는 것"이라며 "실제 발표한 대로 KB금융이 정책을 이행하는지 향후 면밀히 지켜보는 동시에 만약 정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시에는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오는 8일과 9일 발표가 예정된 다른 금융지주들도 KB금융과 같이 기존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내용의 자본배치정책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기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1월 9일 얼라인파트너스는 은행주 캠페인 관련 공개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상장 금융지주사들의 만성적인 저평가 원인을 설명, 금융지주사들에게 기업가치 제고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얼라인파트너스는 CET1비율에 기반한 자본배치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현행 규제수준인 시중은행 10.5%, 지방은행 9.5%의 CET1비율을 유지해 은행의 재정건정성을 우량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규제수준 이상에서는 연간 배당성향을 최소 30%로 유지하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해 투자자들과 동반 성장해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이창환 대표는 "2023 회계연도부터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로 당기순이익의 50%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며 "30%의 기본배당성향을 넘어서는 주주환원이 있을 경우, 주식의 저평가 수준에 따라 자사주 매입 소각을 적극 활용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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