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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 김대영 "VC협회 내홍 수습 위해 윤건수도 사퇴해야""3자 합의 약속 지키려 이사회 불참, 합의대로 지성배 협회장 연임해야"

김진현 기자공개 2023-02-09 07:57:0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8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도 합의한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나는 합의한대로 이미 사퇴서를 제출했고 번복할 일은 없을 것이다"

제 15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협회장 후보로 나섰던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사진)가 돌연 사퇴서를 제출한 배경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이사회에 불참한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동반 사퇴를 약속했던 윤 대표 역시 합의한대로 사퇴하는게 올바른 수순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8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열린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건 앞서 동반사퇴를 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면서 "어차피 후보에서 물러나기로 한 상황에서 이사회에 출석하는 것 자체가 혼선을 줄 수 있어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마치 내 불참으로 인해 협회 선거가 파행을 맞은 것처럼 이야기가 나와 해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선거 전 업계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윤 대표와 함께 동반 사퇴를 하는 것으로 합의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더벨 취재를 종합하면 1989년 vc협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복수의 후보자가 나오면서 경쟁이 심화되자 지 협회장이 중재에 나섰다. 지 협회장은 지난달 26일 김 대표와 윤 대표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양측 중재에 나섰다. 그간 단일 후보 체제로 치러져왔던 협회장 선거가 처음으로 복수 후보로 치러지게 된 만큼 합의를 통해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리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양보하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았고, 결국 윤 대표와 김 대표가 동반 사퇴를 하는 방향으로 상황이 변했다. "업계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후보 모두 사퇴하는 것에 동의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 김 대표는 이사회가 열리기 전날인 지난 6일 협회 측에 후보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후 7일 열린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반면 윤 대표는 이사회에 참석했고, 아직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당초 이사회에서는 두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회추위(회장추천위원회)에서 단일 후보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이사회로 공이 넘어가면서 협회장 인선이 처음으로 경쟁구도가 됐다. 다만 김 대표가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처음으로 경선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벤처캐피탈협회장 선거는 없던 일이 됐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이사회 전 사퇴를 하기로 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은 윤 대표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성배 협회장과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와의 합의를 지키기 위해 사퇴서를 제출했다"면서 "협회장 선거에서 경쟁 구도가 처음 있는 일이다보니 이사회 분들도 혼란스러울 수 있어 지 협회장 중재로 윤 대표와 함께 동반 사퇴를 하면 지 회장이 연임을 하는 것에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동반 사퇴 사실을 이사회 전까지 비밀로 부치기로 했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김 대표가 이사회에 나오지 않은 건 무단 불참이 아닌 사전에 계획된 불참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윤 대표가 약속을 깨고 아직까지 사퇴하지 않은 이유를 알지 못한다"며 "이미 합의한 내용이 있기 때문에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 역시 합의한대로 협회장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 협회장은 두 후보가 동반 사퇴를 하면 본인이 연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 대표는 "지 회장이 고심 끝에 두명이 모두 사퇴를 하게 되면 연임을 하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의견을 전해와서 사퇴서를 제출했다"며 "윤 대표도 동의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명확하게 의견을 표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미 사퇴서를 제출한 만큼 번복할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다만 협회장 자리가 업계 공통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자리인 만큼 이제라도 갈등 봉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표가 끝까지 후보 사퇴를 안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사퇴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어찌할 방법은 없다"며 "다만 업계의 분열을 수습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처음 합의한대로 지 대표가 연임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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