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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 실비아헬스케어 "치매 예방 '페이스 메이커' 목표"서울대 의대 출신 고명진 대표 창업, 비대면 인지건강케어 플랫폼 목표

이종혜 기자공개 2023-02-14 08:15:0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비아헬스케어는 '리디파인 에이징(Redefine Aging)'이라는 비전 아래 노화가 더 이상 두렵게 느껴지지 않도록 '페이스 메이커(pace maker)가 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치매 조기 진단 및 예방을 위한 인지 디지털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지난달 후속 투자금을 확보한 고명진 실비아헬스케어 대표(사진)는 더벨과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실비아헬스케어의 청사진을 밝혔다. 실비아헬스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특히 에이지테크(Age-Tech) 스타트업이다.

기존 재무적투자자(FI)인 끌림벤처스가 후속투자를 이어갔다. D3쥬빌리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새롭게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투자 혹한기에 펀딩에 나섰지만 탄탄한 FI들을 확보하면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누적투자금은 40억원 규모다.

서울대 의대 본과 3학년 창업, 치매 예방 앱 '실비아' 핵심

2020년 설립된 실비아헬스케어는 고 대표가 창업했다.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한 텐센트 출신의 전재민 CTO가 기술·개발을 총괄한다.

고 대표는 미국 프리스턴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편입해 본과 3학년 재학 중 창업했다. 의대 시절부터 노인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치매'에 관심이 높았다.

고 대표는 "의료 봉사활동을 했을 때 많은 어르신들이 치매에 대한 두려움이 큰 모습을 봤다"라며 "특히 친할머니가 손주 몰래 치매검사를 받은 것을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고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실비아헬스케어는 기존 치매 진단 프로세스가 오프라인 중심으로 진행돼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에 착안했다. 조 대표는 "국내 65세 인구 5명 중에 1명이 치매 직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상태일 정도로 치매는 흔한 질병이 됐다"면서 "치매 예방과 맞춤형 관리가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했고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빠른 국가라 꼭 필요한 솔루션이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타깃 시장은 치매 예방이다. 2020년 기준 치매보험 국내 가입자 수는 462만명이다. 치매보험 출시 후 2년 사이 해당 보험 상품 가입자 수는 6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치매, 경도인지장애 관련 시장 확대 가능성을 방증한다.

핵심 경쟁력은 치매 조기진단과 예방을 위한 비대면 인지건강케어 플랫폼 '실비아'다. 스마트폰 앱(App)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치매 조기 발견과 예방을 할 수 있다. 5~20분으로 구성된 다양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인지 건강 기능 강화 훈련을 제공한다.

고 대표는 "특히 전문가의 밀착관리와 맞춤형 서비스가 핵심인데, 실비아 전문가 연결 서비스는 간단한 인지 평가를 해 사용자의 관리 목표를 설정하고, 1~2주에 한 번 전문가와 화상전화 연결을 통해 피드백을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실비아는 최종적으로 국내 최초로 '전문가와 함께 하는 인지 건강 관리 서비스'다. 사용자 개개인의 인지 기능, 취향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추천해 치매 예방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외 대학병원과 임상 연구를 통해 유용성을 검증하고 있다. 각종 기관의 프로그램과 연동되는 기관용 웹 플랫폼 개발도 협업 중이다.

그 결과 삼성전자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인 'C-lab Outside'에 선정됐고, 2021년 아산나눔재단 정주영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실비아 애플리케이션 iOS 버전을 출시하면서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또 보건복지부 비의료건강관리서비스 시범 인증(치매 분야 유일 서비스) 선정 등도 성과로 축적했다.


◇B2C 구독으로 매출 확보, 인지 디지털 치료제 목표

실비아헬스케어의 피어그룹은 디지털치료제 스타트업들이다. 로완은 슈퍼브레인이라는 디지털 인지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해 CES2023에서 디지털 치매 프로그램 ‘슈퍼브레인 DEX'를 선보였다. 모바일 디지털 치료제(코그테라)를 개발한 이모코그는 현재 국내 확증임상시험 절차를 수행 중이다.

고 대표는 "인지장애는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관리비용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실비아헬스케어는 다른 회사들과 달리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실비아는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비대면 인지건강케어 플랫폼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실비아헬스는 1분기는 비즈니스모델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독 기반 B2C 사업 모델 출시 △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 기반 B2B 시장 진출 △ 보험사와의 협업 상품 출시 등을 할 예정이다. 또 중장기적인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품질관리기준(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임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치료제(DTx)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특히 불안, 스트레스 등 정신과 분야를 준비하고 있다,

고 대표는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인디애나대학교(Indiana University) 등 국내, 미국 대학병원과 함께 탐색 임상 연구를 진행해 실비아 솔루션의 안전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탄탄하게 입증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다.

올해말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를 계획하고 있다. 고 대표는 "실비아헬스케어는 노화 과정에서 겪는 신체적, 심리적 변화들로 인해 독립성의 상실이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방 중이다"라며 "건강 수명을 넘어 행복 수명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실비아 서비스는 향후 치매 환자를 케어하는 가족에게도 혜택을 주는 디지털 케어 솔루션 기업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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