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가격 인상한 쌍용씨앤이 "추가 가격인상 불가피" 유연탄가·전기료 등 원가부담…보수적 경영기조 가이던스 제시
김동현 기자공개 2023-02-13 09:30:4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18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두차례 가격인상을 단행한 쌍용씨앤이가 올해도 가격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멘트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 및 전기료가 올해도 큰폭으로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수익성 방어를 위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방침이다.쌍용씨앤이 재무부문 총괄인 김두만 부사장은 10일 열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전기료 인상이 정부 방침대로 실행되면 '가격 인상을 할지도 모른다'가 아니고 '가격 인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시멘트 원가를 구성하는 요소를 설명하며 원가상승 부담 요인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멘트 원가는 크게 전기료, 유연탄, 연료비 등으로 구성되는데 각 요소가 원가에 차지하는 비중은 30%다.
이 가운데 지난해 유연탄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급등한 데다 정부의 전기료 인상 정책까지 덮치며 시멘트 업계의 원가 부담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유연탄 가격의 지표가 되는 영국 유연탄 시세 전문기관 GCI에 따르면 지난해 연초 톤당 165~200달러 수준이던 유연탄 가격은 그해 8월 450달러까지 치솟았다.
작년 말 톤당 300달러대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원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4·7·10월 등 3차례에 걸친 전기료 인상으로 전기료 원가 부담도 30% 정도 올라간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방어하기 위해 쌍용씨앤이는 지난해 4월과 11월 등 2차례에 걸쳐 시멘트 가격을 각각 1만2000원과 1만4000원 올렸다. 그결과 2번의 가격 인상분이 온전히 반영된 지난해 4분기에는 수익성이 올라갔지만 전체 연간으로는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쌍용씨앤이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1조9650억원, 영업이익 2209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2%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봤을 때는 매출 6277억원, 영업이익 1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1%, 94.1% 증가했다.
김두만 부사장은 올해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재료 가격 불안정성 및 정부의 전기료 인상 정책이 이어지며 경영 전략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저희는 손익구조, 경영전략을 유연탄 단가가 높을 것으로 전제하고 계획을 짜는 중"이라며 "전기료 인상이 가파르게 오르면 (시멘트)가격 인상을 다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쌍용씨앤이가 제시한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보면 이러한 보수적 전략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쌍용씨앤이는 올해 가이던스로 매출 2조2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대 초반 증가할 것이란 전망치다. 하지만 2020년,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2502억원, 2487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2022년 이전 수준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셈이다. 올해 집행 예정인 자본적지출(CAPEX) 역시 1000억원 규모로 그동안 매년 집행했던 2000억원에서 절반 정도 감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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