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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 한투파, 브랜드엑스코퍼 상장 3년만에 '엑시트' 시동펀드 만기 1년여 앞두고 지분 정리 착수, 예상 멀티플 2.3배

이명관 기자공개 2023-02-16 08:08:1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 투자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증시에 입성한 지 3년만이다. 상장 이후 주가가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일단 기다렸다. 최근 주가가 어느정도 오르면서 매각 타이밍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요가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로 알려진 곳이다.

14일 VC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지분을 매각했다. 거래는 펀드별로 진행됐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앞서 4개의 펀드를 통해서 이곳에 투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한국투자 Essence 투자조합(17) △한국투자 Growth 투자조합(17) △한국투자 Industry 4.0 벤처펀드 △한국투자 Re-Up 펀드 등을 활용했다. 이번에 매각된 지분은 38만주다. 지분율로 보면 1.59% 수준이다. 거래 후 남은 지분은 301만6740주(10.31%)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총 29억원을 회수했다. 남은 지분을 이번 거래 평균 단가(6835원) 정도로 회수한다면 2배가 넘는 멀티플로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잔여지분 평가액은 200억원 정도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이곳에 투자한 시기는 2019년 4월이다. 당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다올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 로그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투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다올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00억원씩 책임졌고, 나머지 50억원을 IMM인베스트먼트와 로그인베스트먼트가 투자했다. 당시 투자 총액은 250억원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투자밸류는 1000억원 정도였다.

프리IPO 성격을 투자였던 터라 이듬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코스닥에 입성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보호예수 기간을 거쳐 빠르게 엑시트 타이밍을 잡으려고 했다. 그런데 주가가 예상과 달리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버행 이슈가 발목을 잡았다.

프리IPO를 통해 주주로 합류한 VC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전체 지분의 4분의 1에 해당하면서 오버행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오버행은 대량의 대기 물량을 의미한다. 주식시장에서 대량의 대기물량의 존재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곤 한다.

이 때문에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상장 이후 VC들간 눈치게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주가는 한때 4000원때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다 작년 말부터 엔데믹 기대감 속에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탔다. 이에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엑시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투자한 펀드의 만기가 대부분 내년까지다. 마냥 주가가 오르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형국인 셈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D2C(소비자직접판매) 기업이다. 온라인 브랜드 연구개발(R&D) 능력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마케팅 노하우를 보유했다. 자칭 '제조 기술 기반 미디어커머스 기업'이다. 2012년 브랜드X그룹으로 출발해 2015년 젝시믹스를 론칭한 뒤 2017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으로 분사했다. 2020년 8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상장 이전에 이미 영업이익률이 25%에 달하는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통했다. 대표 브랜드인 요가복 브랜드 제시믹스가 시장을 장악한 덕분이다. 제시믹스는 국내 요가복 브랜드 1위다. 제시믹스는 국내 시장에 '레깅스 열풍'을 일으킨 브랜드이기도 하다. 히트 상품은 셀라 레깅스다. SNS에서 '뱃살 지우개 레깅스'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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