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변경 대응' 아스터개발, 역삼동 부지에 오피스 개발 주변 기류 고려해 하이앤드 대안 선택…마스턴과 MOU, 3월 건축허가 전망
전기룡 기자공개 2023-02-17 07:43:1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6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스터개발이 SK디앤디로부터 매입한 부지에 오피스를 짓는다. 당초 하이엔드 오피스텔을 지을 목적이었으나 사업성을 고려해 설계 변경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마스턴투자운용과 함께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 단독 혹은 공동개발을 통해 사업을 종주한다는 방침이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스터개발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2-21일원 부지 개발을 두고 마스턴투자운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투자자를 구하는 조건으로 체결된 MOU다. 이달 초 본 계약을 전제로 한 양측의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기도 했다.
당초 역삼동 부지는 아스터개발이 오피스텔을 지을 목적으로 매입한 곳이다. SK디앤디가 리츠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일대 3개 필지를 2021년 9월 1726억원에 사들였다. 3개 필지를 합한 대지면적 규모는 2030㎡(약 617평)다.
매입 직후만 하더라도 아스터개발의 하이엔드 주택 브랜드가 적용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쏠렸다. SK디앤디가 원 소유주였던 시절부터 임대주택을 지을 목적으로 확보했던 부지이기 때문이다. 인허가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는 점에서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아스터개발은 다른 선택을 했다. 오피스텔 대신 연면적 3만986㎡ 규모 오피스를 짓기로 결정했다. 역삼동 부지에 하이엔드 오피스텔을 지을 경우 분양 성과를 담보할 수 없어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영향이다.
부지 인근에 위치한 '루카831' 등 하이엔드 오피스텔이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계속된 미분양 때문에 MGM(Members get members) 수수료 비율이 기존 0.7%대에서 4%대까지 상승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사업 방향을 오피스로 잡은 이후 아스터개발은 마스턴투자운용과 MOU를 체결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전략적 투자자(SI) 혹은 기관 투자자(LP) 등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맺은 계약이다. 향후 개발될 오피스를 본사 등으로 활용할 투자자를 우선 모집하겠다는 계획이다.
용도 변경이 수반되다 보니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지연됐지만 무리가 없는 상태다. 아스터개발이 역삼동 부지에 대한 브릿지론을 연장하자 유동성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아스터개발은 최근 '인천 항동 물류센터'을 매각해 2500억원을 정산받은 덕분에 이자 납부 부담이 전혀 없는 상태다.
아스터개발의 사업 종주 의지도 확실하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달부터 오피스에 대한 건축심의를 받고 있다. 건축허가는 다음달 가능할 전망이다. 아스터개발은 건축허가가 완료되면 단독개발 또는 공동개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아스터개발 관계자는 "공동개발과 관련해서는 다수의 자산운용사로부터 문의가 들어오고 있고 마스턴투자운용과 가격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인 스티븐 홀과 협업을 진행할 정도로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고 기민한 사업 변경으로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전기룡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참여도 준수' 대우건설, 이사진 출석률 100%
- [건설사 플랜트 역량 점검]'브라질 여파' 포스코이앤씨, 포트폴리오 전환 '타개책'
- [건설리포트]'원가율 88%' 한양, CFO 출신 대표이사 선임 효과
- [2024 이사회 평가]'1964년 상장' DI동일, 오랜 역사에도 과제 산적
- [건설사 플랜트 역량 점검]'중동 후폭풍' GS건설, 그린사업본부로 쇄신 스타트
- 그래비티·모건스탠리, 임대주택 자산 매입 '속도'
- [건설사 플랜트 역량 점검]현대엔지니어링, 설계 기술력 고도화 전략 '전면에'
- [건설부동산 줌人]'젊은 리더 전면' 현대건설, 세대교체 신호탄
- 'SM 계열' 태길종합건설, 골프연습장 매입 완료
- [건설사 인사 풍향계]'그룹 인사 앞둔' 현대건설, CEO 내부승진 기조 안착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