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등기임원' 차석용 전 부회장, KT&G 주주제안 깜짝등장 배경은 사모투자업계 출신 이상헌 FCP 대표와 인연, '소액주주' 사이외사 후보로 추천
이윤정 기자공개 2023-02-21 07:57:4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11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의 최장수 CEO로 부회장 취임 후 17년 연속 실적 증대를 이끌며 '차석용 매직' 수식어를 만들어 낸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KT&G에 공세를 펼치고 있는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의 우군으로 등장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LG생활건강의 최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차 전 부회장은 LG생활건강 등기임원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차 전 부회장이 LG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LG생활건강 대표이사에서 사임했지만 사내이사는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되는 것으로 임기를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 전 부회장의 등기임원 사내이사 만료일은 2025년 3월 28일이다. 아직 LG생활건강 사내이사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차 전 부회장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FCP의 KT&G 사외이사 추천 명단에 등장했다.
작년말 KT&G에 주주제안을 예고한 FCP는 3월에 예정된 KT&G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KGC인삼공사 분리 상장 ▲주주환원 ▲거버넌스 정상화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의 내용이 담긴 안건 제안서를 공식 접수했다.
FCP는 KGC인삼공사의 분리 상장을 제안하면서 차 전 부회장을 포함한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헸다. 차 전 부회장은 KGC인삼공사 대표이사 자리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생활건강 대표이사에서 물러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여전히 등기임원을 유지하고 있는 차 전 부회장이 행동주의펀드의 사외이사 추천 후보로 등장하자 업계는 다소 놀랍다는 반응이다. KT&G와 대립각을 세우는 펀드의 편에 서면서 아직 적을 두고 있는 LG생활건강에게도 부담을 줄수 있다는 분석이다.
차 전 부회장이 KGC인삼공사 사외이사 후보를 수락한 이유는 이상현 FCP대표와 인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생활건강이 현재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데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이 큰 기여를 했다. 그 중심에 차 전 부회장이 있었다.
M&A 귀재로 불리기도 한 차 전 부회장은 2007년 코카콜라음료, 2010년 더 페이스샵, 2012년 긴자스테파니, 2013년 에버라이프, 2014년 CNP코스메틱스, 2019년 더 에이본 컴퍼니, 2020년 피지오겔 등 다수의 대형 거래를 주도하고 성사시켰다.
이 과정에서 맥킨지&컴퍼니, 국부펀드 싱가포르 투자청(GIC:Government of Singapore Investment Corporation), 사모펀드 어피너티(Affinity Equity Partners), 칼라일(The Carlyle Group)의 이상현 대표와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동종업계 여부 등을 따져야겠지만 사내이사를 맡으면서 다른 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할 수 있다"며 "여러 이슈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의 사외이사를 수락하는 경우 자칫 본업인 사내이사 활동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신중히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 전 부회장이 LG생활건강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가운데 향후 주주총회를 거쳐 자연스럽게 사내이사에서도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임기가 한참 남은 상황에서 FCP 측 제안을 받아들였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차 전 부회장의 행동주의펀드 사외이사 후보 수락은 순전히 개인적인 결정"이라며 "오는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차 전 부회장을 대신할 새로운 사내이사를 선임할 지 여부 등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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