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07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일러메이드 매각을 두고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F&F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금 회수 방안을 놓고 운용사(GP)와 출자자(LP)가 다투는 보기 드문 상황이다.테일러메이드는 국내 GP의 해외투자 중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라면 미래에셋PE의 아쿠쉬네트 인수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둘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역설적이게도 테일러메이드의 성공은 센트로이드와 F&F 갈등의 원인이 된 것처럼 보인다. 만약 테일러메이드가 지금 고전하고 있다면 F&F도 센트로이드의 매각을 지원하며 투자금을 회수하려 하지 않았을까.
매각에 반대하는 F&F의 행보는 결국 테일러메이드를 저렴하게 품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F&F 입장도 이해는 된다. F&F가 없었다면 센트로이드의 테일러메이드 인수는 불가능했다. 위험을 감수한 대규모 투자를 한 만큼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센트로이드 없이는 테일러메이드에 투자할 기회조자 없었을 것이다. 당시 신생이었던 센트로이드 대신 조단위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대형 PE가 인수자로 나섰다면 F&F에 출자를 요청했을까.
테일러메이드 투자금 회수를 놓고 센트로이드는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 재무적 이익을 극대화하며 F&F 외에 다른 LP들에게 GP 선관주의 의무를 지킬 수 있는 방안은 매각이기 때문이다.
F&F는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원한다면 우선매수권을 활용해 제값을 치르면 된다. 가격이 역량을 벗어나는 수준이라면 거액의 투자 수익으로 제2의 테일러메이드를 찾아 나서는 게 맞지 않을까.
올해 골퍼들의 최선호 드라이버 중 하나로 꼽히는 테일러메이드 QI35는 탁월한 관용성을 자랑하는 드라이버다. 테일러메이드 매각 역시 시작이 틀어졌지만 아직 똑바로 나아갈 '관용성'이 있다고 믿는다. 이를 통해 테일러메이드 인수가 국내 PE와 기업이 협업한 모범 투자 사례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글로벌 대형 M&A에 과감히 도전한 신생 PE와 이를 믿고 거액을 투자한 국내 대표 패션기업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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