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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리츠, 운용 안정성 강화 사활 상장 반년 안 돼 수장 교체…해외자산 가격 하락 리스크

정지원 기자공개 2023-02-28 07:44:42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4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의 첫 상장리츠로 주목 받았던 KB스타리츠가 큰 변화를 맞이했다. 영국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일부 현금이 묶였다. 여기에 지난해 상장을 총괄했던 본부장이 회사를 떠나면서 올 초 수장이 바뀌었다. 결국 안정적인 리츠 운용에 보다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24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이 자산관리회사(AMC)를 맡고 있는 KB스타리츠 총괄 임원이 이달 초 바뀌었다. 리츠운용본부 수장이 임현규 본부장에서 원광석 본부장으로 변경됐다.

임 전임 본부장은 KB스타리츠 상장 최전선에 나섰던 인물이다. KB스타리츠는 KB금융그룹이 처음 선보인 상장리츠로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임 전임 본부장은 자산 편입, 기관 투자자 모집 등 상장을 위한 전반적인 업무를 이끌었다.

임 전임 본부장이 회사를 떠나면서 상장 4개월 만에 본부장이 교체됐다. 다만 임 전임 본부장의 퇴직 사유는 KB스타리츠 성과 등 업무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신임 본부장은 실물 부동산 투자 및 부동산 자산운용 분야에서 15년 이상 커리어를 쌓아 왔다. KB자산운용 부동산운용본부, 한국투자증권 대체투자담당 등을 거쳤다. 이번에 친정으로 복귀하면서 KB스타리츠를 맡게 된 셈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KB스타리츠가 지난해 말 현금유보 이벤트(Cash Trap Event)가 있었다는 점이다. 캐쉬트랩은 자산의 감정평가금액이 하락할 경우 자산 가치에 대한 담보 대출 금액이 커지면서 발생한다. LTV(담보대출비율)가 기준치를 넘어설 경우 부채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 이를 조기 상환하기 위해 현금을 묶어두는 방식이다.

영국에 위치한 '삼성전자 유럽본사'에 문제가 생겼다. 지난해 10월 자산평가에서 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라 감정평가액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LTV가 같은 해 4월 56.1%에서 10월 67.9%로 상승했다.

LTV 기준치 65%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원칙상 대주단은 배당 지급 중단 요청이 가능하지만 1회에 한 해 이를 적용 면제하기로 했다. 2기(22년7월~23년1월) 배당도 정상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향후 LTV가 추가 상승할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LTV가 70%를 초과하며 대출 상환 의무가 발생하는 탓이다.

KB스타리츠는 예비비가 충분해 중장기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예비비 재원으로 140억원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캐쉬트랩 이벤트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해소하고 예정대로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KB스타리츠는 1월과 7월 결산기준 연 2회 배당이 이뤄진다. 2기(22년7월~23년1월) 예상 배당금은 168억원이다. 1주당 배당금 165원, 공모가 기준 예상 배당률 7.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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