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이병만·이병주' 2세 형제경영 역할 구도는 그룹 차원 업무분장 고심, 장남 중국·신사업, 차남 미국시장 맡을 듯
김규희 기자공개 2023-03-14 08:09:2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0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그룹이 창업주 2세인 이병만·이병주 사장이 ‘형제경영’ 체제를 본격화한 가운데 형제간 업무 분장에 관심이 모인다. 장남인 이병만 사장은 지주사 대표에 올라 디지털전환 등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그룹 업무를 총괄하고, 코스맥스 대표 선임을 앞두고 있는 차남은 국내외 미국을 중심으로 화장품사업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코스맥스그룹은 이달 3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경수 회장의 장남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와 차남 이병주 코스맥스USA 대표를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두 형제를 모두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병만 사장은 코스맥스 대표 자리를 동생에게 물려주고 지주사 대표에 올라 그룹을 총괄하는 업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이병주 사장은 핵심 계열사인 코스맥스 대표에 선임돼 그룹 화장품 사업을 책임지게 된다.

‘장남 지주사-차남 코스맥스’라는 안정적인 승계 구도를 완성했지만 그룹 안팎에서는 형제간 업무 분장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두 형제 모두 화장품 사업에 집중하면서 이병만 사장이 국내와 중국을, 이병주 사장이 미국 시장을 관장해왔다. 이병만 사장은 커리어 대부분을 중국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쌓은 ‘중국통’이다. 이병주 사장은 미국 대학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는 등 미국 시장에 밝아 그룹의 미국사업을 주도해왔다.
앞으로도 큰 틀에서 기존과 같은 구도로 업무를 나눠 가질 예정이지만 이병주 사장이 코스맥스 새 대표에 오르는 만큼 국내 화장품사업을 그에게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이병만 사장은 지금까지 성과를 내왔던 중국 시장을 비롯한 태국,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등 아세안 시장을 책임지면서 디지털전환 등 신사업을 맡는 방안이 거론된다. 최근 코스맥스가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쓰리와우(3WAAU)'는 이 사장이 주도한 사업이다.
아울러 그룹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건강기능식품도 이병만 사장이 분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미국법인장인 이병주 대표가 건기식 계열사 코스맥스엔비티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해왔지만 앞으로는 이병만 사장이 지주사 대표에 올라 관련 사업을 총괄할 전망이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이병만·이병주 사장 업무 분장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확정된 게 없다”며 “각자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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