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차 부품사 '태원물산' 오너 3세 남윤현 상무보, 경영 전면 등장 사내이사 합류 예고, 남기영 대표 장남으로 2015년부터 경영 수업…격변기 속 신사업 주도

신상윤 기자공개 2023-03-15 08:06:5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사 '태원물산'이 오너 3세 남윤현 상무보를 이사회 주요 구성원으로 참여시킨다.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수업을 받던 남 상무보는 신규사업팀 소속으로 새 먹거리 발굴에 전념하고 있다. 주 고객사의 국내 사업 축소와 맞물려 위기를 맞은 태원물산은 경영 전면에 새로운 피를 수혈해 변화의 길을 걸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가증권 상장사 태원물산은 오는 24일 인천공장 대회의실에서 제6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재무제표 승인과 이익 배당의 건, 사내·외 이사 선임의 건 등이 상정됐다. 사내이사 후보자로는 재선임되는 남기영 대표와 신규 선임 예정자인 남윤현 상무보가 이름을 올렸다.

남 대표의 장남인 남 상무보는 1984년생으로 이번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이사회에 공식 참가하게 될 예정이다. 남 상무보는 2015년 태원물산에 대리로 입사해 최근까지 부친 슬하에서 경영 수업을 받았다. 지난해 비등기이사로 선임됐던 그는 1년 만에 이사회 공식 구성원에 오름으로써 주요 의사결정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남 상무보는 사장 직속 신규사업팀 소속으로 새 먹거리 발굴에 전념하고 있다. 태원물산 신규사업팀은 지난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다만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태원물산의 주요 사업과는 상이한 가공식품 유통 사업을 영위한다. 튀르키예 올리브오일 수입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파스타와 소스류 등 가공식품을 유통한다.

태원물산은 지난해 3분기 손익보고서에서 가공식품 유통사업을 기존 사업과 분리해 기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가공식품 유통사업 누적 매출액은 2억원을 조금 웃도는 가운데 연간으로 3억원 정도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이다.


1955년 1월 설립된 태원물산은 자동차 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1968년부터 시멘트 재료인 석고 및 비료용 원료 생산 사업(석고사업부문)도 영위했으나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에 2021년 말 영업정지를 결정했다.

다만 자동차 부품 사업도 주 고객사인 한국GM이 국내 사업을 축소하면서 격변의 시기를 맞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태원물산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109억원,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1.4% 늘었으나 적자 규모도 29.3%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과제도 떠오른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서 남 상무보의 이사회 참여는 새로운 변화로 읽힌다. 여기에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장우혁 트레이드테크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힘도 실어줄 전망이다. 이와 관련 남 대표의 재선임 임기는 2년인 가운데 남 상무보의 임기는 3년으로 1년이 더 길다.

남 상무보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태원물산의 독특한 지배구조에도 눈길이 쏠린다. 고(故) 강백영 회장이 창업한 태원물산은 고종사촌인 남 대표에게 지배력이 이관된 후 친인척들이 39.78%의 지배력을 거느리고 있다. 창업주의 자녀들도 태원물산 지분을 가지곤 있지만 경영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다.

태원물산의 경영 승계도 중장기적으론 남 상무보에게 향할 수 있다. 다만 현재 그가 보유한 지분율은 0.69%로 미미한 수준이다. 남 상무보를 제외한 다른 형제는 경영 수업을 받고 있진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지배구조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제3세력의 지분 확대다. 코스닥 상장사 다믈멀티미디어가 주인공이다. 다믈멀티미디어는 2021년 12월 지분 취득 공시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지분율을 확대해 11.15%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남 대표 등 오너일가 개별적으로는 10% 미만의 지분율을 보유한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태원물산 관계자는 "전방 자동차 사업군의 변화로 가공식품 유통과 같은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남 상무보는) 10년 가까이 경영수업을 받았으며 이번에 사내이사로 추천돼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