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진 원스토어 대표, '성장+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역대 최대 매출 불구 대작 유치·글로벌 진출 등 투자 증가, 로크미디어 손상차손 반영
이장준 기자공개 2023-04-10 11:11:2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10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스토어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적자 규모는 더 커졌다. 지난해 대작 게임을 유치하면서 판매촉진비가 늘고 글로벌 진출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21년 인수한 로크미디어가 부진하면서 영업권 일부를 손상차손으로 인식해 당기순손실이 상당했다.새로 지휘봉을 잡은 전동진 대표는 성장과 동시에 수익성을 챙기는 방향으로 경영 방향을 잡았다. 오랜 기간 게임사에서 커리어를 쌓고 글로벌 경험도 갖춘 만큼 그동안 원스토어가 투자한 결실을 거둘지 주목된다.
◇최대 매출 경신한 원스토어, 작년 투자 급증에 재무 부담은 커져
원스토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2228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1년 전 2141억원과 비교해 4% 증가했으며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앱 마켓 시장 규모 자체는 쪼그라들었지만 대형 타이틀 입점을 확대하는 등 성과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의미를 지닌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게임 기준 원스토어의 시장점유율(M/S)은 2021년 13.8%에서 지난해 14.2%로 상승했다.

다만 영업손실 폭은 불어났다. 우선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디아블로 이모탈' 같은 대작을 유치하면서 마케팅을 확대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와 컴투스의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역시 원스토어 앱 마켓에 입점했다.
이들 게임은 매출 증대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지만 수반 비용도 커졌다. 원스토어의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는 1년 새 각각 75.1%, 11%씩 증가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도 비용이 투입됐다. 지난해 원스토어는 대만 및 동남아시아, 유럽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안고 싱가포르에 '원스토어 글로벌 유한회사(ONESTORE GLOBAL PTE. LTD.)'를 설립했다.
아울러 지역, 기기와 OS, 사업 영역의 경계를 넘어서는 크로스플랫폼 '원게임루프' 콘텐츠 유치와 개발 비용도 불어났다. 스토리콘텐츠 부문에서도 사업 확장을 위한 지식재산권(IP) 확보 차원에서 투자가 늘었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글로벌 확장 준비 비용이나 크로스플랫폼 등에 투자를 많이 집행했다"며 "대작 게임 유치에 따른 판촉비도 늘고 상장 부대비용도 일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블리자드 거친 전동진 신임 대표, 수익성 개선 미션
이에 따라 원스토어는 지난해 2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손실 규모는 1년 전 58억원의 4배에 달한다.
작년 투자가 유독 많아 손실 폭이 커진 측면이 있지만 지속적인 적자는 원스토어의 재무 상황에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지난해 원스토어의 결손금은 108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1501억원임을 고려하면 성장을 위해 계속 적자를 감내하면 자본잠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IP 확보 차원에서 인수한 장르소설 전문출판사 로크미디어가 부진한 영향도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다. 앞서 2021년 원스토어는 웹소설과 웹툰 등 스토리콘텐츠 사업의 강화를 위해 400억원을 들여 로크미디어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식별가능한 순자산의 공정가치와 이전대가의 차액인 336억원이 사업결합 관련 영업권으로 잡혔다.
영업권은 어떤 기업이 초과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무형자산을 뜻한다. 인수합병(M&A) 대상이 된 기업의 순자산가치 외에 장부에 잡히지 않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의미한다. 원스토어는 로크미디어 영업권의 회수 가능액을 향후 5년간 재무 정보 및 추정 현금흐름에 연 15.34%의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했다.

로크미디어의 부진은 원스토어 재무에 반영됐다. 영업권의 회수가능가액이 현금창출 단위의 장부가액에 미달해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무형자산손상차손으로 로크미디어 영업권 규모는 지난해 278억원으로 줄었다.
이같은 기타영업외비용 증가로 원스토어는 지난해 34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년 전 순손실 규모가 60억원임을 고려하면 유독 컸음을 알 수 있다.
원스토어는 그동안 '계획된 적자' 전략을 이어왔지만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작년 말 새로 선임된 전동진 대표이사(사진) 역시 성장과 수익 동반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전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초창기 멤버로 엔씨타이완, 엔씨트루 및 스마일게이트 웨스트 CEO,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대표 등을 지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을 지향하는 원스토어의 새 수장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원스토어가 중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신규 대작 게임 유치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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