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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추천상품]증시 훈풍에 ELS 인기몰이…스텝다운·월지급식 주도[파생상품]예금금리 하락속 쿠폰금리 매력 부각

윤종학 기자공개 2023-04-17 08:15:3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2일 11:14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파생상품 가판대를 ELS 상품으로 채웠다. 최근 전세계 증시가 반등 조짐을 보이며 ELS 상품의 낙인(원금손실) 가능성은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높은 쿠폰금리를 제공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월지급식, 스텝다운 등 안정성을 가미하면서도 쿠폰금리가 높은 상품 위주로 추천했다.

12일 더벨이 집계한 올해 2분기 추천상품에 따르면 총 4곳의 증권사들이 파생상품을 추천했다. 하나증권이 3종을 추천했고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KB증권 등이 각각 1종의 파생상품을 가판대에 올렸다.

이는 ELS 상품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ELS 발행 금액은 6조750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4분기(4조4000억원)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증시 상황이 호전되며 ELS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금리 인상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며 글로벌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LS의 약점인 낙인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통상 ELS는 계약만기일까지 기초자산 가격이 정해진 수준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약속한 수익을 지급한다. 예금금리가 3%대로 낮아진 상황에서 쿠폰금리 10%를 웃도는 ELS의 매력도가 높아졌다.

증권사들도 리자드형보다는 스탭다운 방식을 추천해 쿠폰금리를 높일 수 있는 상품 위주로 가판대를 채웠다. 지난해 변동장세에서는 리자드형 ELS가 주류를 이뤘지만 올해 들어 모습을 감췄다.

리자드형 ELS는 스텝다운형 ELS의 구조에 조기 상환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는 조건을 추가한 상품이다. 1차 조기 상환 조건에 미치지 못해도 추가로 설정한 리자드 조건에 충족하면 조기 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다만 스텝다운형에 비해 조건이 추가되는 만큼 쿠폰금리도 소폭 하락한다.

2분기 가장 많은 파생상품을 추천한 곳은 하나증권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3종의 파생상품을 가판대에 올리고 있으며 2분기에는 '지수형 스텝다운 ELS', '지수연계 양방향 낙아웃 ELB', '금리연계 DLB' 등을 추천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분기 스텝다운 ELS를 2종 추천했었는데 그 중 '지수형 양방향 스텝다운 ELS'를 '지수연계 양방향 낙아웃 ELB'상품으로 변경하며 다양성을 키웠다. ELB는 다양한 ELS 중에서도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하나증권이 추천한 양방향 낙아웃 유형은 기초자산가격이 일정범위 안에서 오르거나 내린다면 원금에 더해 수익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미래에셋증권도 1분기에 이어 '지수형 스텝다운 ELS(저낙인형)'를 추천했다. 안정성을 가미한 저낙인 상품 추천을 이어갔다.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기준점을 뜻하는 낙인 배리어가 낮을수록 원금 손실 가능성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월지급식형 ELS도 KB증권과 키움증권 두 곳에서 추천을 받았다. 월지급식 ELS는 매월 월수익 지급 평가일에 각 기초자산의 종가가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 월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조기상환 평가일마다 요건을 충족하면 원금에 월지급 수익률을 더해 조기상환된다.

KB증권은 '지수형 저낙인 월지급식 ELS'을 가판대에 올렸다. 월지급식 ELS에 낙인 배리어도 낮춘 상품이다. 키움증권도 지난해 말부터 '저낙인(배리어 45%이하) 월지급식 ELS를 가판대에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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