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사 이래CS가 경영권 분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모펀드인 자베즈파트너스와 기존 대주주간 벌어진 싸움이다. 정해진 기한 내에 기업공개(IPO)를 못했고 계약에 따라 자베즈파트너스가 주주 권리 행사에 나서면서 분쟁이 시작됐다.지난해 시작된 분쟁은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자베즈파트너스의 뜻대로 진행되는 듯 보였다. 투자금 회수가 여의치 않자 대주주 지분에 대한 질권을 행사했고 이사회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최근 새국면을 맞이했다. 법원이 기존 대주주가 신청한 이래CS 지분에 대한 주식처분금지가처분을 인용하면서다. 자베즈파트너스에게 불리한 판결이었다. 어떤 형태로든 지분을 정리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인데 분쟁이 마무리될 때까지 제동이 걸린 탓이다.
여기서 문제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이래CS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점이다. 최대 대출 기관인 산업은행으로부터 금융 지원이 끊기면서다. 산업은행이 법정관리를 통해 분쟁 중인 회사에 대한 차입금 상환 리스크를 빠르게 해소하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산업은행은 재판부에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촉구하고 있다.
만약 법원이 채권자 보호라는 법정관리 근본 취지에 따라 개시 결정을 내리면 사실상 경영권 분쟁도 더이상 의미가 없어진다. 차입금 상환 방안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짤텐데 기존 주주권은 거의 인정받기 어렵다. 대규모 무상감자 혹은 소각되는 게 일반적이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투자금을 날리는 형국인 셈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자베즈파트너스의 단독 LP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연금재단(이하 총회연금재단)으로 시선이 향한다. 현재 상황이 가장 달갑지 않은 게 총회연금재단이다. 발생하는 투자금 손실도 전부 총회연금재단의 몫이다.
사실 총회연금재단은 이번 분쟁과는 무관하다. 통상 LP는 '쩐주'의 역할만 한다.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하지 않는다. 가장 큰 피해자인 이유다. 사실상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이다. 총회연금재단도 GP교체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억울함에 법원에 탄원서까지 제출했다.
이제 총회연금재단의 마지막 희망은 산업은행이다. 법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산업은행이 채권자로서 권리를 실행하는 것을 두고 비난할 수는 없다. 분쟁 상황만 놓고 보면 충분히 취할 수 있는 조치다. 다만 선의의 피해자를 생각할 때 운영의 묘를 살렸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만약 산업은행이 기존 입장을 바꾼다면 총회연금재단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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