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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국민은행, 글로벌본드 흥행…스프레드 두자릿수 달성1년만에 시중은행 발행 성공, 최대 56억달러 수요…IPG 대비 40bp 절감, NIP도 언더로 결정

이상원 기자공개 2023-04-19 07:52:5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8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공모 달러채 발행에 나서 두 자릿수 스프레드를 기록했다. 지난해 변동성 확대로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진 가운데 시중은행 중에서 약 1년만에 처음이다. 여기에 뉴이슈어프리미엄(NIP)까지 언더로 결정됐다.

이로써 KB국민은행은 달러화 글로벌본드(RegS/144A) 발행에 성공했다. 글로벌 은행권에 대한 불안함이 아직 남아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의 재무 안전성에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많은 투자수요를 확보할 수 있었다.

◇NDR서 예견된 흥행…한 때 56억달러까지 모은 주문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8일 5억달러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 단일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구성했다. 전날 오전 북빌딩(수요예측)에 돌입하자 순조롭게 북을 쌓아가며 최종 유효주문은 15억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를 거쳐 유럽, 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많은 주문이 몰리며 북빌딩은 자정을 넘어서 끝이 났다. 한 때 56억달러에 달하는 수요를 모집했다. 이는 올해 나온 시중은행 딜 가운데 가장 큰 오더북으로 기록됐다.

총 108곳에서 참여했다. 투자자별 비중은 은행(46%), 자산운용사(28%), 보험/연기금(21%), PB/증권사(5%)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83%, 미국과 유럽이 각각 11%, 6%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딜의 흥행은 NDR에서부터 예견됐다. 지난주 싱가포르, 홍콩, 뉴욕에서 진행된 NDR(Non-deal roadshow)에서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 은행권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강한 신뢰를 확인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NDR에서 투자자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며 "미국내 은행권 상황이 어려운 만큼 KB국민은행의 안정적인 재무 비율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로써 KB국민은행은 지난해 2월 이후 약 14개월만에 달러채 시장 복귀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달러채는 글로벌 은행 리스크가 불거진 이후 신한은행에 이은 두 번째 시중은행 달러화 벤치마크로 기록됐다.


◇스프레드 40bp 절감, NIP도 언더로 발행

KB국민은행의 이번 딜은 흥행 여부를 떠나 스프레드가 가장 인상적이다. 최초제시금리(IPG·이니셜가이던스)로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T)에 13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풍부한 수요를 모은 결과 40bp를 절감한 95bp에 최종 결정됐다. 쿠폰(coupon) 4.625%, 일드(yield) 4.651%를 기록했다.

특히 시중은행 딜 가운데 두 자릿수 스프레드는 지난해 6월 NH농협은행 달러화 글로벌본드 발행 이후 약 1년만이다. NH농협은행은 당시 트랜치를 3.5년물, 5년물로 구성해 각각 90bp, 110bp에 찍었다. 올들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발행에 나섰지만 모두 두 자릿수 달성에는 실패했다.

KB국민은행은 NIP도 -5~-10bp 선에서 결정되면서 마이너스를 달성했다. 앞서 신한은행이 SVB·CS 사태 이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언더로 지불한 가운데 KB국민은행은 더 낮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발행을 대기중인 시중은행 딜도 기대를 모은다. 하나은행이 지난 13일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기 위한 맨데이트를 공표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JP모건, KDB산업은행, MUFG가 총괄한다. 다만 그동안 KB국민은행 딜에 거의 빠짐없이 참여해오던 KB증권은 이번에는 북러너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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