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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지분스왑 '네이버' 평가손실 자기자본 타격 주가하락 여파 장부가액 1982억→929억, 1년 새 1053억 감소

김규희 기자공개 2023-04-26 08:14:1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5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보유 중인 네이버 지분가치 하락으로 1000억원대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콘텐츠·이커머스 등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서로 지분을 맞교환했지만 지난해 네이버 주가가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자기자본에 타격을 입게 됐다.

CJ ENM은 2022년 말 기준으로 네이버 지분 0.32%를 보유 중이다. 앞서 CJ그룹과 네이버는 2020년 이커머스와 물류, 콘텐츠 기획·제작, 유통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하기로 하고 6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맞교환했다.

혈맹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었지만 지금까지의 흐름은 다소 부정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네이버 주가가 2021년 중순 최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CJ ENM이 보유한 네이버 지분 장부가액은 2021년 말 1982억원에서 2022년 말 929억원으로 감소했다. 1년 만에 1053억원(53.13%)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취득원가 1474억원과 비교해도 평가손실액은 545억원(36.97%)에 달한다.

<자료=CJ ENM 감사보고서>

네이버 장부가액 감소는 곧바로 CJ ENM 자기자본 감소로 이어졌다. CJ ENM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바탕으로 지분을 맞교환한 만큼 네이버 지분을 당기손익으로 인식하지 않고 기타포괄손익으로 계상하고 있다. 타법인출자 내역을 당기손익으로 분류할 경우 지분평가손익은 당해연도 당기순이익에 반영되지만 기타포괄손익으로 분류하면 자기자본에 인식된다.

CJ ENM의 2022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기타자본구성요소 중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지분상품 평가손익) 항목이 2021년 말 64억원에서 2022년 말 마이너스(-) 989억원으로 전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년 사이 자본이 1053억원이 줄어든 셈이다.

네이버에서 대규모 평가손실을 봤지만 타법인에서 평가이익을 거두면서 자본 감소폭을 어느정도 상쇄했다. 186억원이었던 삼성생명 지분가치가 206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총 기타포괄손익 평가손익은 -406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당기손익으로 분류된 매도가능금융자산에서는 총 66억원의 평가손실을 보였다. 머스트잇, 유니온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 등 장부가액은 2021년 말 3893억원에서 3827억원으로 감소했다.

CJ ENM 관계자는 “네이버 주가 하락으로 회계상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이라며 “포괄적 협업 관계에서 서로를 연결한 만큼 지분 매각 등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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