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G엔솔, IRA로 9000억 수혜...빗발치는 러브콜 "다수 메이저 고객사로부터 추가 공급 요청 증가, 모멘텀 이어질 것"

김위수 기자공개 2023-04-27 08:16:31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6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세액공제를 통해 최대 7억 달러(약 93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올 연간 영업이익에 추가할 전망이다. 앞으로 미국 지역에서 가동될 예정인 공장이 다수 남아있고 IRA 시행 이후 고객사들의 수주 확대 논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IRA 세액공제로 인한 실적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사진)는 26일 1분기 실적발표가 끝난 뒤 실시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미국 미시간 단독법인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JV) 1공장의 판매물량은 약 15~20GWh"라며 "해당 물량만큼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판매물량 외에 세액공제를 통한 구체적인 이익 증가 추산치는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IRA 정책을 살펴보면 개략적으로 금액을 추산해볼 수 있다. 미국은 IRA 세부지침에서 올해부터 현지 생산한 배터리 셀의 경우 판매량 기준 kWh당 35달러의 세액공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모듈까지 생산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kWh당 10달러 추가해 제공한다.

미국 현지에서 모듈을 조립하기는 하지만 셀 판매 물량이 훨씬 크다는 것이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를 토대로 최대 생산물량인 20GWh인 2000만kWh에 kWh당 셀 세액공제 금액인 35달러를 적용하면 7억달러(약 9300억원)가 나온다. 실질적으로 이뤄지는 판매 물량과 및 모듈 조립 여부에 따른 차이를 감안하면 8000억~9000억원 수준의 세액공제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이미 이중 1003억원은 1분기 영업이익으로 반영된 상태다. 이를 포함한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6332억원이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장승권 LG에너지솔루션 재무총괄은 "IRA 세액공제 조항을 보면 2023년 이후 배터리를 생산 및 판매하는 경우 수혜대상임이 명시돼있다"며 "유관기관 및 회계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세액공제 혜택을 영업이익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씀드린 시행세칙이 확정되는 시점에 변경사항있다면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세액공제 범위에 드는 판매물량이 최대 20GWh 정도지만 가동이 예정된 공장들이 많이 남아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 총 규모는 연산 250GWh에 달한다. 이에 따라 세액공제 혜택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받을 세액공제 규모는 2조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후년에는 예상치의 규모가 3조3000억~5조5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수주물량 역시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익 규모가 더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 CFO는 "IRA 정책이 발표된 이후 미국 현지에서 다수의 메이저 고객사로부터 추가적인 공급 및 사업협력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추가수주 모멘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IRA 세액공제 혜택으로 인한 현금유입이 일어나는 시점은 2024년으로 예상된다. 이 CFO는 "세액공제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유동성 및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미래 성장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IRA로 배터리 업체들에게 미국 사업이 기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도 미국 애리조나주에 7조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4조2000억원을 들여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3억원을 투자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제품 다양화를 통한 고객 다변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중국 경쟁업체의 미국 진출과 관련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 CFO는 관련 질문에 "글로벌 정세와 IRA 법안의 취지를 생각하면 중국에 대한 미국의 반감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업체들이 쉽게 진출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답했다.

이 CFO는 "단순히 투자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해외에서의 대량생산 경험이 충분해야 하고, 공급망 구축을 위한 시간 및 비용 소요가 필요하다"며 "중국 업체들이 미국에서 사업을 확정하고 안정화하기까지 꽤 많은 시일 소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