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준대기업 목전…지정기준 개편이 '변수' [2023 공시대상기업집단]공정자산 4.8조로 5조 눈앞…공정위, 자산기준 상향 등 검토
원충희 기자공개 2023-05-02 10:30:5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8일 11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준대기업(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성공했다면 지정이 됐을 수 있으나 중도 포기하면서 공정자산 4조8100억원에 그쳤다.지금 같은 성장세가 올해도 계속된다면 내년에는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 개선을 준비하고 있는 게 변수다. 만약 자산기준 금액이 상향될 경우 준대기업으로서의 각종 의무를 좀 더 늦게 질 수도 있다.
◇SM 인수했다면 지정 불가피, 카카오는 1.8조 증가
공정위는 매년 5월 공정자산 기준 5조원 이상 그룹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10조원 이상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해 각종 공시와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올해는 82개 그룹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그 중 48개 그룹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하이브는 2020년 10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조 단위 실탄을 바탕으로 사업규모를 급격히 늘려가면서 외형이 팽창됐다. 쏘스뮤직, 플레디스, 이타카홀딩스 등 국내·외 엔터테인먼트사를 인수하고 빅히트뮤직, 어도어 등의 레이블을 분사시키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이에 따라 공정자산 총액도 급격히 늘었다. 작년 말 기준 4조8100억원에 이른다. 공정자산은 비금융계열사의 별도기준 자산총액을 합산한 수치다. 금융계열사가 있을 경우 고객자산을 뺀 부분만 반영된다.

하이브는 인수합병(M&A)을 위한 차입금의 증가와 유상증자 등으로 볼륨이 커졌다. 특히 네이버의 동영상 부문인 '브이라이브(V-Live)' 사업부가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와 합병함에 따라 자산총액이 늘었다.
얼마 전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인수했다면 5조원을 초과해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를 포기함에 따라 기준에 미달하게 됐다. 반대로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계열 편입으로 자산총액이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지정기준 도달까지 2000억 남아, 기준개편 따라 입성시점 달라질 것
하이브가 지금 같은 성장세를 올해도 이어간다면 내년 5월에는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자산기준이 딱 2000억원 모자란데 M&A나 사업 확장을 통해 이를 충분히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무리라고 판단해 중도 포기했으나 계속 다른 매물을 물색하고 있다.
다만 여기에는 변수가 있다.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기준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오는 9월까지 진행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정기준 개선을 검토할 예정이다. 그간 국민경제 규모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기준은 변동이 없어 경제여건의 변화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2009년 48개에서 올해 82개로 증가했다. 작년에는 가상자산 업계 활황으로 두나무가 단번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포함됐고 올해는 2차전지 분야가 달아오르면서 관련기업들이 대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웬만한 그룹들이 준대기업 기준에 묶이면서 각종 의무와 공시부담을 지게 됨에 따라 몸이 무거워지고 활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내년부터는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이 아닌 명목 국내총생산액(GDP)의 0.5% 이상인 집단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현재 명목 GDP가 2000조원이 넘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 자산 10조원 이상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도 현행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기준과 유사하게 GDP에 연동하는 방안, 자산기준 금액을 상향조정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브의 준대기업 입성 시점이 달라질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 아모레퍼시픽, 3년 연속 계열사 정리 ‘사익편취’ 대응
- 이랜드, 경쟁력 제고 '사업재편+지분투자' 상호출자제한 묶여
- 보성, 포트폴리오 확대의 힘 '자산 6조대' 진입
- '자산 20조' 현대백화점, 'M&A'로 웃고 '리빙·면세'에 울고
- 글로벌세아, 대기업집단 첫 편입 '승계구도' 변수되나
- 반도그룹, 자산 감소에 떨어진 순위 '펀더멘털은 탄탄'
- 20위 지킨 중흥그룹, 계열사 줄었어도 자산 3조 'UP'
- CJ그룹, 'C·P·W·S 가동' 콘텐츠제작사 통폐합 군살빼기
- 한솔그룹, 5년만의 복귀 촉진한 신사업 투자
- 고려HC, '동남아 최강자' 고려해운의 힘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APEX 톺아보기]삼성전자, 반도체 줄고 디스플레이 2배 급증
- [캐시플로 모니터]삼성전자, 하만 회사채 만기 도래 '늘어난 환차손'
- [R&D회계 톺아보기]"결국은 기술" 연구개발비 30조 돌파한 삼성전자
-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의 오너십
- [Board Change]CJ대한통운, 해외건설협회 전·현직 회장 '배턴 터치'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메리츠금융, 대손충당금 부담은 어느 정도
- [Board Change]넷마블 이사회 떠난 '친한파' 텐센트 피아오얀리
- [Board Change]카카오, CFO 이사회 합류…다시 세워지는 위상
- [Board Change]삼성카드, 새로운 사내이사 코스로 떠오른 '디지털'
- [Board Change]삼성증권, 이사회 합류한 박경희 부사장…WM 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