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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공시대상기업집단]신영, 자산총액 8000억 증가 'PFV 인식 여파'재계 순위 3계단 상승, 친족 회사 계열분리에도 영향은 '미비'

전기룡 기자공개 2023-04-28 07:32:2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7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그룹은 처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됐을 때보다 공정자산총액이 크게 늘었다. 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자산 증대에 용이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적극 활용한 영향이다. 친족 회사의 계열분리가 이뤄졌지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현황'에 따르면 정춘보 회장을 동일인으로 한 신영그룹의 올해 재계 순위는 72위다. 지난해 처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됐을 당시에 기록한 75위보다 3계단 올랐다.

공정자산총액이 5조801억원에서 5조9245억원으로 1년 사이 16.6%(8444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건설업에 주력하고 있는 다른 대기업집단들 가운데 신영보다 높은 공정자산총액 증가율을 보인 곳은 대방건설그룹(24.1%)이 유일하다.


신영그룹이 다수의 PFV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공정자산총액의 증대로 이어졌다. PFV는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설립되는 페이퍼컴퍼니다. 특수목적법인(SPC)에서 개발사업이라는 목적을 보다 구체화한 형태를 띄고 있다.

주로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받는 창구로 활용된다. 이로 인해 은행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시 자산의 증대로 이어진다. 사업이 진척돼 용지가 미완성공사 혹은 완성주택 등으로 전환될 때도 자산 가치가 늘어난다. 일반적인 법인에 비해 PFV는 자산 증대면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

신영과 신영플러스가 PFV들을 새롭게 종속회사로 인식한 점이 눈에 띄는 변화다. 신영은 지난해 신영피에프브이제3호(자산총액 1418억원)를 종속회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오너가 2세인 정무경 씨가 최대주주인 신영플러스의 종속기업 명단에도 신영피에프브이제1호(3765억원), 신영테크노6피에프브이(47억원)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그 결과 신영과 신영플러스의 연결기준 자산총액은 급증했다. 신영의 연결기준 자산총액은 지난해 기준 2조12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88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신영플러스의 연결기준 자산총액도 1044억원에서 3495억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신영화양지구개발피에프브이를 새롭게 신영그룹의 계열사로 지정했다. 신영대농개발이 최대주주인 신영화양지구개발피에프브이는 경기도 평택의 화양지구 내 9-1블록에 전용면적 84㎡, 999가구 규모 공동주택 사업을 추진할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현재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동일인의 동생인 정춘배 씨가 운영하고 있던 신영엠앤디와 신영에스앤디가 독립경영 등을 이유로 친족분리됐지만 여파는 크지 않았다. 두 회사의 자산 규모가 각각 39억원, 5억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친족분리란 동일인의 4촌 이내 친척이나 3촌 이내 인척이 운영하는 계열사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대기업집단에서 분리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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