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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CS 경영권 분쟁 마무리 수순? GP 교체한다 총회연금재단 펀드 만기 연장 불허, 새로운 PEF에 자산 매각 방안 유력

이명관 기자공개 2023-04-28 08:10:2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7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래CS 경영권 분쟁이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연금재단(이하 총회연금재단)이 이래CS 투자 펀드의 운용사(GP) 교체 카드를 꺼내기로 했다. 현재 GP는 자베즈파트너스인데, 펀드 만기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새로운 GP를 선정해 신규 PEF를 만들고 기존 펀드 자산을 넘기는 형태를 택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현재 신규 GP 선정을 진행 중이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총회연금재단은 이날 펀드 총회를 개최했다. 주요 안건은 펀드 만기 연장 관련 내용이었다. 총회연금재단은 펀드 만기연장을 하지 않고, 그대로 청산하기로 했다. 총회는 별다른 잡음없이 마무리됐다.

조만간 총회연금재단은 청산인을 선임하고 펀드 정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단 실질적인 청산이라기 보다는 GP를 교체하는 수순이 될 전망이다.

방식은 이렇다. 우선 새로운 GP를 선정한다. 해당 GP가 PEF를 새롭게 결성한다. 이 펀드에 총회연금재단이 출자한다. 이를 기반으로 해당 PEF가 자베즈파트너스 운용하던 펀드 자산을 인수한다. 기존 펀드는 그대로 청산한다. 비히클만 갈아끼우는 식인 셈이다.

자산을 이관하는 게 훨씬 수월함에도 이렇게 구조를 짠 이유는 신규 PEF의 경우 현물출자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현재 총회연금재단은 신규 GP를 선정하고 있는 중이다. 입찰을 통해 경영권 분쟁 여파로 꼬인 실타래를 풀어갈 운용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이래CS 기존 대주주와 자베즈파트너스는 경영권 분쟁을 이어왔다. 이래CS가 옛 한국델파이를 인수할 때 자베즈파트너스와 기존 대주주가 손을 잡았다. 그런데 정해진 기한 내에 이래CS가 기업공개(IPO)를 못했고 계약에 따라 자베즈파트너스가 주주 권리 행사에 나서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지난해 시작된 분쟁은 엎치락 뒤치락 중이었다. 그러다 해가 바뀌고 자베즈파트너스의 LP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연금재단(이하 총회연금재단)이 본격적으로 의사결정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사실상 총회연금재단과 자베즈파트너스 간 기류가 이전과는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는 총회연금재단은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도 잘 나타난다. 총회연금재단은 GP 교체를 단서로 달고 추가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총회연금재단으로선 경영권 분쟁 상황을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지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분쟁 상황이 마무리되야 산업은행이 채권자로서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산업은행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분쟁 상황 종료 시 채무변제 유예 등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총회연금재단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GP교체 후 분쟁 당사자간 화의를 통해 실마리를 찾는 게 경영권 분쟁상황을 빠르게 매듭지을 수 있는 선택지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총회연금재단은 새로운 GP를 선정 한 이후 합심해 이래CS의 정상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유치를 기반으로 한 회생계획안을 통해 이래CS가 법정관리를 벗어나는 식이 유력시 된다. 앞서 창원지방법원은 지난 18일 이래CS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래CS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5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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