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용 사장 "침체기가 투자 적기, 글로벌 매물 눈독" SK바이오사이언스, CGT 중심 미래 사업 확장에 방점…넥스트 팬데믹 대비 전략도 지속
최은수 기자공개 2023-04-28 14:26:12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8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장이 위축된 지금이 오히려 투자에 적극적으로 찾을 시기죠. M&A, 협업 등 가리지 않겠습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사진)이 밝힌 회사 성장 로드맵의 정수는 '투자'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출시하는 성과를 내고 화려하게 IPO에 성공했다. 작년 매출 성장 규모가 2021년 상장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SK바이오사이언스의 넥스트 스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안재용 사장은 M&A 전략을 백신과 유전자세포치료제(CGT)를 염두에 둔 투트랙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시기는 상대방과의 소통과 협의가 필요해 유동적이지만 연말께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핫한 치료기술(모달리티)인 ADC 등에 대한 투자도 염두에 둔 모습이다.
◇CDMO, mRNA, CGT 광폭 투자 예고한 '글로컬라이제이션 성장 로드맵'
SK바이오사이언스는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안재홍 사장이 직접 연사로 나와 지난 성과와 향후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약 30분 간의 현황 브리핑 이후 Q&A 세션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과거 성과를 기반한 미래 성장 로드맵을 공유했다.
안 사장의 SK바이오사이언스의 본격적인 투자 확대에 무게를 두고 대담을 이어나갔다. 세부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될 mRNA 등의 신규 플랫폼 확보를 위한 인오가닉 그로스(Inorganic Growth, 인수·합병 등 외부적 요인 통해 사업 확장)를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안 사장의 시야는 특히 신규 CDMO 사업에 향해 있었다. CDMO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새로운 감염병 백신 포트폴리오 확대와 연계하는 한편 미국 정부, 글로벌 기관 등에 생산된 제품을 공급해 선진 국가의 방역 정책과 연계된 사업 기회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안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추가적 사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존 백신 플랫폼뿐만 아니라 mRNA, CGT 등 신규 플랫폼에 대한 C(D)MO 사업도 추진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라며"이 중심에는 단연 대규모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용 사장은 "세부적으로 송도 R&PD 증설에 약 3000억을 투자하고 안동 공장 확장도 계획중인데 핵심은 R&D 중심 투자"라며 "전체 투자 목표금액 2조4000억원 중 절반을 R&D에 투자하며, 글로벌 빅파마와 버금가는 규모의 투자로 지속적인 백신·바이오 산업 혁신과 성장에 힘을 싣겠다"고 말했다.
◇"엔데믹 및 넥스트 팬데믹 대응은 주주가치에도 직결"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연례 접종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기존 감염병과 더불어 새로운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내실 강화에도 나선다.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된 스카이코비원은 유통·보관의 용이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강점으로 코로나19 연례접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평가된다.
안 사장은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를 확인 중에 있다"며 " 빠르면 상반기 중 변이 예방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며 연내 영국, 세계보건기구(WHO) 허가 등도 완료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스카이코비원 개발 경험은 추후 △각종 변이에 대응하는 다가 백신 △사베코 바이러스(Sarbecovirus)를 표적으로 한 범용 코로나 백신 △전방위적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를 위한 혁신적 의약품인 비강 스프레이(Nasal Spray) 등의 기초 연구에 접목될 예정이다.
이같은 R&D와 인프라 고도화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를 발표했던 R&PD 센터는 이달 착공에 돌입해 2025년 완공을 예정했다. R&PD 센터는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면서 바이오 생태계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 사장은 마지막으로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 시설인 ‘안동L하우스’에 EU-GMP 및 미국 cGMP 수준의 시설을 확보하고,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발맞춰 신규부지 증설 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며 "이 모든 전략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감이 반영된 전략으로 적절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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