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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농협캐피탈에 1900억원 신용공여 추가 농협캐피탈, 유동성 추가 확보 차원…부실여신 증가 등 대손부담도

김형석 기자공개 2023-05-08 08:10:02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4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은행이 건전성 악화를 겪고 있는 NH농협캐피탈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캐피탈은 개인신용대출 연체 발생 등으로 대손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농협캐피탈에 1900억원을 추가로 신용공여했다. 일반자금대출로 지원된 이번 신용공여의 만기는 2024년 2월14일까지다. 금리는 연 5.60%다. 이번 자금 지원으로 농협은행이 농협캐피탈에 지원한 신용공여액은 총 1400억원에서 3300억원으로 늘었다.

농협캐피탈이 당장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농협캐피탈은 지난 2020년 5월 농협은행으로부터 신용공여를 받은 자금 1000억원을 사용하지 않은 상황이다. 해당 신용공여의 만기는 오는 5월29일까지다.

그럼에도 농협은행이 농협캐피탈 신용공여액을 확대한 데에는 향후 농협캐피탈 건전성 악화가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농협캐피탈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농협캐피탈이 보유한 대출채권의 리스크 부담이 커지고 있다.

4분기 연속 하락하던 농협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최근 다시 상승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1%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고정이하여신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농협캐피탈이 보유한 고정이하여신액은 1년 전보다 51% 증가한 543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대출잔액 증가율 18.9%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연체율 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 기간 연체율은 0.58%로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여신 증가는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농협캐피탈이 지난 1분기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전분기 대비 57억원 증가한 255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신규로 적립한 대손충당금 규모(44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부실여신 증가는 영업비용 증가로도 이어졌다. 이 기간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7.2%(509억원) 늘어난 1399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영업수익 증가액(474억원)을 웃도는 액수다.

비용 부담 증가는 수익성 악화로도 이어졌다. 이 기간 농협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9.6% 감소한 246억원을 기록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4%포인트 하락한 14.97%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캐피탈은 지난 1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률이 20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당장 건전성 악화 이슈가 크지 않다"면서도 "지속적인 부실여신이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자금조달에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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