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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스마트팩토리 모니터]'R&D 투자' 늘리는 맥스트, 지배력 약화 감내②'유증·CB 발행' 영향, XR 메타버스 '맥스버스' 개발 집중

윤필호 기자공개 2023-05-18 12: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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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ICT) 중심의 총체적 변화를 의미하는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을 계기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한 축으로 꼽히는 스마트팩토리 산업은 전통 제조업에 전환점을 안겼다. 더벨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중소 스마트팩토리 시장의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강현실(AR) 전문기업 맥스트는 메타버스(Metaverse) 시장을 겨냥한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연구개발(R&D) 비용에 따른 적자가 만만치 않다. 스마트 팩토리로 분류되는 AR 솔루션 사업에서 주로 수익을 거두고 있지만, 부족한 자금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로 조달하는 상황이다. 이는 지배력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맥스트는 코스닥 상장 전부터 지속적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개별기준 영업손실은 2020년 25억원, 2021년 43억원, 2022년 10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으로 입성한 만큼, 적자가 연속으로 이어지더라도 퇴출 규정으로부터 자유롭다.

이 같은 적자는 혼합현실(XR)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위한 R&D와 인력, 부대비용 등에 투자를 늘린 결과다. 신규 먹거리로 추진하는 XR 메타버스는 현실과 같은 가상공간을 제작해 현실세계와 연결하고 AR 기술과 연결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제작한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XR 메타버스 통합 플랫폼인 '맥스버스(MAXVERSE)' 오픈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개발 과정에서 각종 비용이 증가했다. 특히 R&D 비용은 2020년과 2021년 5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1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고 매출액 대비 비율도 전년 22.62%에서 37.35%로 뛰었다. 하지만 대부분 매출은 산업용 AR 솔루션이 책임지고 있으며 메타버스 신사업 수익은 미약한 수준이다. 결국 지난해말 연결기준 결손금이 1년만에 50.9% 늘어난 441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신사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금이 필요하다. 결국 잇따라 외부자금을 유치했다. 우선 지난해 4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366억원을 조달했다. 이어 11월에는 1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21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덕분에 연결기준 자본잉여금은 2021년말 397억원에서 713억원으로 79.6% 늘었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도 578억원으로 1년만에 4배 이상 늘었다.


문제는 유증에 따른 신주 발행 등의 영향으로 지배력 약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점이다. 최대주주인 박재완 대표의 지분율을 살펴보면 상장 전인 2020년말 24.73%(180만900주)였는데 2021년말에는 21.08%로 하락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유증 신주 배정에 참여해 주식수를 366만7118주로 늘렸지만 희석은 피하지 못했고 지난해말 지분율은 18.74%까지 떨어졌다. 대주주 전체 지분율도 2021년말 28.79%에서 2022년말 24.27%로 하락했다.

맥스트는 1회차 CB에 매도청구권(콜옵션)을 25%를 설정하는 등 지배력 방어 수단을 갖췄다. 이를 모두 행사하면 현재 전환가액(1만1044원) 기준으로 47만5371주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CB 투자자들이 전환청구에 나선다면 추가적인 대주주 지배력 감소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맥스트는 올해 실적 개선 여부 등에는 말을 아끼고 있다. 당장은 산업용 AR 솔루션 사업을 확장해 수익을 늘리면서, 베타 버전을 공개한 XR 메타버스 플랫폼 맥스버스의 개발 작업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올해 고도화와 정식 런칭 등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향후 맥스버스를 정식 출시하면 제휴 광고를 비롯해 플랫폼 사용료, 디지털 자산 라이선스, 각종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수익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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