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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토신, 노량진 임대주택 사업 1000억 리파이낸싱 성공 이자율 6.5%, 첫 대출 시점 대비 3.5%p 상승에도 '긍정적' 평가

전기룡 기자공개 2023-05-18 08:22:1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7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토지신탁이 '대한제36호오피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대한제36호오피스리츠)'를 통해 추진 중인 역세권 청년 임대주택 사업의 1000억원대 규모 대출금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착공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이뤄진 리파이낸싱인 만큼 사업 추진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제36호오피스리츠는 이달 대주단과 1060억원 규모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자율은 6.5%이며 대출기간은 인출일로부터 12개월이다. 대한제36호오피스리츠는 인출 이후 대주단에게 대출금액의 130%에 해당하는 제1종 우선수익권 증서를 발급하기로 했다.

대주단에는 9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KEB하나은행(280억원)과 KB국민은행(240억원)이 대출금의 과반 이상을 책임졌다. 이외에 OK저축은행(120억원)과 DB저축은행(100억원), 바로저축은행(100억원), 예가람저축은행(70억원), 동원제일저축은행(50억원), JT저축은행(50억원), 고려저축은행(50억원)도 대주단 구성원이다.

이번 대출약정은 기존 차입금을 리파이낸싱하기 위해 체결됐다. 대한제36호오피스리츠는 인가를 받은 직후였던 2021년 9월 이자율 3.4%에 943억원 규모의 대출약정을 맺었다. KEB하나은행이 신용공여한 더함원큐제일차(400억원)와 KB국민은행(343억원), 중국건설은행(200억원)이 직전 대주단이다.

업계에서는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이자율이 3.1%포인트 상승했지만 긍정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첫 대출약정을 맺었을 당시 1%대였던 기준금리가 이달 3.5%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최근 안정성이 조금이라도 떨어진다면 선순위 금리가 7%를 상회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지금의 기준금리와 변동성을 감안할 때 이자율 6.5%는 매우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대한제36호오피스리츠가 직전 확보한 오피스 자산의 임대운영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한제36호오피스리츠는 KT AMC(현 KT투자운용)가 보유하고 있던 KT 노량진 지사를 매입해 역세권 청년 임대주택으로 개발하고자 설립된 리츠다. 대한토지신탁이 사회혁신기업인 더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KT 노량진 지사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초기에는 1381억원을 모집했다. 보통주와 1·2종우선주를 통해 438억원을, 대출을 통해 943억원을 각각 융통했다. 이 중 1247억원이 KT 노량진 지사를 매입하는데 쓰였다. KT 노량진 지사는 연면적 1만9723㎡에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다. 인허가 직전까지 업무시설로 임대운영해 꾸준히 수익성을 담보하도록 포트폴리오를 짰다.

인허가는 지난해 11월 이뤄졌다. 촉진지구 지정과 함께 지구단위계획 결정, 주택건설 승인고시 등을 받았다. 지금은 철거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대한제36호오피스리츠는 철거공사가 마무리되는 2023년 10월 착공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시공사로는 일찍이 한양을 선정한 상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연면적 약 3만7759㎡, 지하 8층~지상 27층 규모에 496가구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대한제36호오피스리츠는 2026년 12월 역세권 청년 임대주택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후 10년간 임대운영한 뒤에는 자산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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