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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해외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자원 배분 효율화 인니 법인에 72억 증자…국내 불황 돌파구 기대

이기욱 기자공개 2023-05-19 08:05:4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8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해외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다. 각 해외법인의 현지 사정과 자체 조달 역량에 맞춰 지급보증 규모를 변화시켰으며 필요한 곳에는 증자도 단행하기로 했다. 효율적인 자원 재분배를 통한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는 국내 시장 불황 극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카드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해외 법인 4개사에 대한 투자 안건을 한 번에 결의했다. 투자 대상이 되는 4개사는 △KBFinansia Multi Finance(KB_FMF, 인도네시아) △KB Daehan Specialized Bank(KDSB, 캄보디아) △i-Finance Leasing(iFL, 캄보디아) △KB J Capital(태국) 등이다.

각 사별 투자 내용은 상이하다. iFL과 KB J Capital의 경우 지급 보증 규모를 확대했고 KB_FMF에는 증자와 자본증권 매입을 동시에 진행한다. KDSB는 오히려 지급보증 규모를 줄였다.

iFL은 지급보증 규모가 200억원 늘어났다. 기존에는 118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만 이뤄졌었지만 이번에 새로 현지 자금 조달 지원 방안이 추가됐다. 반면 같은 캄보디아 시장의 KDSB는 지급보증 규모가 300억원 줄어들었다. 전체 지급보증 한도는 1985억원에서 1685억원으로 변경됐다.

이는 두 회사의 경영 차이를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iFL은 지난해 말 새롭게 국민카드 자회사로 편입된 리스사다. 올해 1분기 1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자산 규모도 163억원 수준이다. KDSB는 지난 2018년 출범한 회사로 올해 1분기말 기준 4590억원의 총 자산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9억원으로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KDSB의 자체 조달 역량이 증대됨에 따라 지급보증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며 "iFL의 경우 안정적 자금조달을 위해 지급 보증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법인 KB_FMF에는 72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대출 자산 성장에 따른 현지 자본금 규제 준수가 주요 목적이다. KB_FMF는 올해 1분기 해외 법인 중 가장 많은 32억원의 순익을 거둔 바 있다.

KB_FMF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도 약 150억원 매입해 자금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지급보증 금액은 신종자본증권 인수 금액 상당을 차감해 다시 계약할 예정이다. 현재는 3642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 중이다.

태국 법인 KB J Capital은 지급보증 규모가 2050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350억원 늘어날 예정이다. KB J Capital도 지난 1분기 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KB국민카드에 이익을 가져다줬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현지 상황별 차별화된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사업관련 지급보증 등 포트폴리오를 유기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며 "글로벌 지급보증 포트폴리오는 전체적으로 증액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올해 KB국민카드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국내 시장의 불황이 예상되는만큼 해외법인을 통한 수익 다각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국민카드는 지난해 동기(1190억원) 대비 30.2% 줄어든 8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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