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부동산자문사 점검]'국내 1위' 프롭테크 알스퀘어, 종합서비스 '영역 확장'①국내외 30만건 데이터 확보, 임대차·매입매각·인테리어 등 사업 확대
정지원 기자공개 2023-05-26 13:15:53
[편집자주]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외국 자본이 본격적으로 유입됐던 IMF를 기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외국계 자문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톱랭킹'을 차지하며 뛰게 된 배경이다. 이처럼 글로벌 하우스들이 이끌어가는 시장 이면에서 국내 업체들도 각기 다른 강점을 앞세우며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토종 부동산자문사들의 강점과 주요 전략은 무엇인지, 또 각사에서 뛰고 있는 핵심 인력들은 누구인지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 알스퀘어는 2009년 창업한 프롭테크 회사다. 국내외 30만건 이상의 부동산 데이터를 확보했고 지난해에는 약 1800억원의 연매출을 올리며 프롭테크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국내 프롭테크 업체 중에선 유일하게 종합부동산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 한 곳이기도 하다. 직접 발로 뛰어 수집한 디테일한 데이터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키우 인테리어 부문 외에도 매입매각 자문, 자산관리, 리테일컨설팅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2009년 창업…전수조사한 데이터, '디테일' 차별점
알스퀘어는 2009년 설립된 부동산다이렉트에서 출발했다. 이용균 대표가 2012년 회사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 사업 모델을 획기적으로 전환했다. 기존 주거용 부동산 서비스에서 사무용 부동산 서비스로 서비스 영역을 새롭게 구축했다. 기업과 자산운용사, 기관투자자 등이 독점하고 있던 상업용 부동산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효율적으로 제공한다는 발상이었다. 알스퀘어 브랜드도 2014년 출범시켰다.
가장 먼저 전국 상업용 부동산 전수조사에 나섰다. 사업 초기 5년간 20명 남짓한 구성원이 15만 건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현재는 국내외 빌딩 30만 개의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어 놓은 상태다.
특히 알스퀘어가 보유한 데이터는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재 다수 프롭테크 업체들은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토대가 되는 자료가 같기 때문에 플랫폼마다 차별성이 드러나지 않는 편이다.
반면 알스퀘어는 10년 전 창업 초기부터 직원들이 직접 부동산을 돌아다니면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공공데이터에 포함되는 연면적, 거래가격 등 물리적인 정보 외에도 건물주와 건물관리인에 대한 정보, 주차장 이용요금, 임차현황의 변동, 인테리어 수요 등 디테일한 정보를 모으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종합부동산서비스 기업 성장…연 매출 2000억 눈앞
이렇게 모은 데이터는 알스퀘어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데 밑바탕이 됐다. 알스퀘어는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을 표방하지만 현재는 다양한 사업으로 발을 넓혀 종합부동산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한 상태다.
부동산 관련 원스톱 자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현재 사업부문은 크게 7개로 나뉘어 있다. △데이터테크 △임대차 △매입매각 △자산관리 △리서치/컨설팅 △인테리어/리모델링 △해외 사업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창업 초기에는 임대차 부문에서 오피스 빌딩 위주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면 최근엔 서비스 대상을 리테일,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까지 확장한 상태다. 지식산업센터 오픈플랫폼 서비스는 올해 초 시작했다.
인테리어 사업 부문는 빠르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기준 상업용 부동산 인테리어 업계 4위에 올랐다. 알스퀘어의 인테리어 자회사 알스퀘어디자인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1651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입매각 자문, 자산관리(Property Management)는 한창 주력하고 있는 사업부문이다. 리서치컨설팅 사업부문과 연계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테크 사업부문은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 알스퀘어 애널리틱스(RA)를 개발해 부동산자산운용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도 진출한 상태다. 2021년 6월 베트남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11월에는 싱가포르 지사를 만들었다. 해외에서 한국지사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들이 주 고객사가 되고 있다.
매년 성장을 거듭한 결과 지난해 국내 프롭테크 기업 중 독보적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영업수익 1840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970억원보다도 89.7%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기존 1위로 꼽혔던 직방은 매출 88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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