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혁신성장 포커스]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 미래 비전 체계 완성의 초석⑩'글로벌 컨설팅펌' 출신 옥일진 디지털/IT부문 전무, 디노랩·투자 연계 과제
김서영 기자공개 2023-06-02 07:21:15
[편집자주]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은 경제의 활력소다. 스타트업이 많아지고 그 속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면 그만큼 경제가 살찐다. 최근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벤처·스타트업의 투자시장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은 금융당국과 정책금융기관, 그리고 주요 금융지주사들이다. 금융그룹들은 혁신성장의 유일한 '큰손'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더벨이 금융권의 혁신성장 지원 전략과 키맨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0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의 혁신성장을 이끄는 주축은 '디지털혁신부'다. 우리금융은 벤처·스타트업 등 혁신성장 지원을 토대로 디지털 혁신이라는 그룹 비전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그에 걸맞게 디지털혁신부 조직 체계를 매년 세분화하며 역할을 업그레이드시켰다.옥일진 디지털/IT부문장(전무)이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맡고 있다. 옥 전무는 외부 출신 디지털 전문가로 우리금융의 디지털 실무를 책임지고 있다. 옥 전무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에 대한 협력과 투자 연계로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그룹 체계 완성이란 과업의 초석을 놓고 있다.
◇'미래성장총괄·DI기획부' 신설…디지털 조직 강화 눈길
우리금융의 목표는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그룹 체계 완성'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열린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 사업 설명회에서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디노랩 참가 기업과 함께 고객 친화적인 디지털 신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은 디노랩을 스타트업 육성의 요람으로 삼고 디지털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를 담당하는 건 디지털혁신부다. 우리금융은 디지털 비전에 발맞춰 디지털 관련 조직 체계에 매년 변화를 줬다.

2020년에는 수석부사장이 전체 부문을 총괄하는 방식으로 조직됐다. 수석부사장 아래 △전략 부문 △재무 부문 △사업성장 부문 △디지털/IT 부문 △브랜드 부문 등 모두 5개 부문이 놓였다. 이 가운데 디지털/IT 부문 아래 디지털혁신부와 ICT기획부가 속했다.
2022년 2월 직제가 완전히 바뀌었다. 수석부사장 직책이 사라진 것이다. 대신 사업지원총괄과 미래성장총괄이 신설됐다. 우리금융이 앞으로 어느 부문에 힘을 줄지 경영 비전을 엿볼 수 있다. 미래성장총괄 아래에는 디지털 부문과 IT 부문이 속한다. 디지털/IT 부문을 디지털과 IT로 나눈 것이다. 각각 디지털혁신부와 ICT기획부가 설치돼 있다. 이외에도 미래성장총괄 아래에는 미래금융부와 IR부가 있다.
지난해 11월 디지털부문에는 'DI기획부'가 신설됐다. DI란 'Data Intelligence'의 약자로 그룹 데이터의 통합·분석·활용뿐만 아니라 AI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데이터·AI 컨트롤타워다. 이로써 디지털부문에는 디지털혁신부와 DI기획부가 운영되고 있다.
◇옥일진 전무, 글로벌 컨설팅펌 출신 CDO…'디지털 전략' 전문가
디지털혁신부를 비롯해 디지털·IT 부문을 이끄는 사람은 옥일진 전무(사진)다. 1974년생인 옥 전무는 글로벌 컨설팅사 출신의 전략 및 디지털 전문가란 평가를 받는다. 옥 전무는 지주 디지털/IT 부문장일 뿐만 아니라 우리은행 디지털전략그룹장으로 겸직하고 있다.

옥 전무는 동래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시카고대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두루 거치며 다양한 산업 부문에 대한 전략 컨설팅을 제공해왔다. 특히 디지털 전략, 신사업 개발 등 자문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알려졌다.
옥 전무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 세 곳에 몸담았다. 2009년 9월부터 9여년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근무하며 보험, 금융기관, 소비재 등 기업에 대한 전략컨설팅을 제공했다. 2018년에는 EY컨설팅으로 자리를 옮겨 전략부문 리더(파트너)로 2년여간 근무했다. 2020년 2월부터는 에이티커니(AT Kearney)코리아 금융그룹 리더(부사장)로 2년여간 활약하며 주로 디지털 전략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유형의 전략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지난해 3월 우리금융그룹으로 영입된 그는 디지털부문장 직책을 맡아 상무로 재직했다. 우리금융으로 자리를 옮긴 지 1년 만인 올해 3월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에서 전무로 고속 승진하며 경영진의 신임을 재확인했다. 옥 전무의 과제는 디지털 스타트업의 혁신 DNA를 우리금융에 이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전략 수립과 투자, 계열사 간 협력을 조율하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옥 전무가 총괄하는 디노랩은 우리금융캐피탈과 손잡고 우리은행의 혁신벤처기업 대상 직접투자 프로그램을 연계해 기업의 생애 주기에 따른 적절한 지원과 투자를 추진했다. 디지털 혁신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총 2000억원 규모의 디지털 투자 펀드를 결성한 것이다.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주요 자회사가 참여해 1차로 500억원 규모의 펀드가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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