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IBK투자증권, 김병철 전 유안타 본부장 영입조직개편으로 전통 IB 강화 의지, 기업금융본부장 신규 선임
김슬기 기자공개 2023-06-07 07:46:50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1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김병철 전 유안타증권 본부장을 영입했다. 올해 서정학 대표가 취임한 뒤 투자은행(IB) 영역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올 들어 IB사업부문에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낸만큼 새 인물을 영입,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한 것 으로 보인다.김 전 본부장은 IBK투자증권에서도 기업금융본부장을 맡게 된다. 그는 삼성증권, 유안타증권에서 20여년이 넘게 IB맨으로 활약하며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인수합병(M&A) 등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IBK투자증권의 전통 IB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IB부문 대폭 변경, 조직개편 발맞춰 외부 인사 선임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1일자로 기업금융본부장(상무)으로 김병철 전 유안타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을 영입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말 유안타증권을 떠난 뒤 휴식기를 가졌고 6월부터 출근하기 시작했다.
IBK투자증권의 외부 인사 영입은 지난달 22일 있었던 조직개편과 무관하지 않다. 당시 조직개편안을 보면 기존 IB사업부문은 IB부문과 SME솔루션 부문으로 나누는 것이 가장 큰 골자였다. SME솔루션 부문은 정통 IB사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특화증권서로서 차별화된 사업모델 구축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 본부장이 이끌게 된 기업금융본부는 SME솔루션 부문 산하에 있다. SME솔루션 부문 내에는 기업금융본부, IPO본부, PE본부가 있다. 김 본부장 영입 이후 기존 커버리지본부가 기업금융본부로 이름을 바꾼 것이다. 기존 커버리지에 한정되지 않고 기업고객을 위한 모든 재무자문을 하겠다는 뜻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최근 기존 IB부문의 조직개편을 단행과 관련이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구조화금융 등을 IB부문에 두고 SME솔루션 부문 산하에 전통 IB 영역을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영역을 세분화해 전통 IB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 IBK투자증권, 저조했던 IB 구원투수 투입…20여년 IB 경험 살린다
IBK투자증권이 김 본부장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조직개편 전 IBK투자증권의 IB사업부문의 영업수익은 270억원, 세전당기손실은 31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관련 사업과 함께 묶여있기 때문에 전통IB 영역의 실적을 알 수는 없으나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20여년 넘게 국내 IB맨으로 활동해왔다. 1994년 삼성증권 1기로 입사했고 경영지원실에서 관리 업무로 사회생활 첫 발을 내딛었다. 본격적으로 IB 업무를 시작한 것은 2000년이었다. DCM, ECM, M&A 등 기업금융에서 다룰 수 있는 영역을 고루 경험했다.
그는 삼성증권에서 다음·카카오 합병상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카카오게임즈 상장 등을 담당했고 기업금융1본부장을 끝으로 2021년 유안타증권 기업금융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안타증권에서도 테일러메이드 인수금융에 참여, 성공적인 M&A를 이끌었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금융본부를 꾸려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전통 IB 내에서의 IBK투자증권의 성적은 10위권 중후반에 위치해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일반회사채(SB) 대표 주관실적 517억원을 기록, 14위다. DCM으로 보면 대표주관실적 2848억원으로 전체 17위다. 2022년 연간 DCM 대표 주관실적은 1조733억원, 16위였다.
다만 IBK투자증권은 과거 그가 있었던 삼성증권이나 유안타증권에 비해 자기자본 규모가 적다. 또 IBK기업은행이 87.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중소기업에 특화되어 있다. 빅딜 위주의 경험을 살려 차별적인 중소·중견기업 자금 조달 솔루션을 제시할 지에 따라 성과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
- [Board change]상장 닻 올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완성형'
- [thebell interview]"커지는 이사회 역할, 사외이사 보상 현실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