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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하나증권, GVA운용 펀드 판매비중 '껑충'포트리스A에 뭉칫돈 3000억대, 미래에셋 2위권 복귀

양정우 기자공개 2023-06-09 08:35:49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5일 12: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VA자산운용과 헤지펀드(일반 사모펀드) 판매사인 하나증권의 파트너십이 강화되고 있다. 간판 펀드 '포트리스A'에 기관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고정 채널인 하나증권의 판매 비중이 30% 대로 치솟았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GVA운용의 판매사 설정잔액은 7794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전반이 펀드레이징 가뭄에 시달린 시기에 오히려 2021년 말(7338억원)보다 운용자산(AUM)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GVA운용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증권사는 하나증권이다. 설정잔액은 2440억원에 달한다. 2021년 말엔 1889억원으로 2020년 말 905억원에 불과했다. 드라마틱한 수준으로 판매 볼륨을 늘리면서 전체 설정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대를 돌파했다. 2위권과의 격차가 1500억원 안팎에 이를 정도다.

무엇보다 하나증권의 선전은 GVA운용의 대표 펀드인 포트리스A(지브이에이 Fortress-A 일반투자형사모투자신탁)의 인기 덕분이다. 기존 수익자는 물론 신규 가입자를 중심으로 한 해 내내 증액이 이뤄졌다. 하나증권을 창구로 활용하는 특정 기관이 포트리스A의 투자 매력에 꽂힌 덕에 판매 잔고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포트리스A는 근래 들어 설정액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의 주식형 펀드가 통상적으로 100억~300억원 수준인 터라 이례적 볼륨을 가진 공룡펀드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 설정액이 3000억원을 넘어선 펀드는 채권과 부동산 펀드를 포함해도 손에 꼽힐 정도다.


2위와 3위 자리는 매년 뒤바뀌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올해 4월 말 2위를 차지한 건 미래에셋증권(930억원)이다. 그 뒤를 메리츠증권(871억원)이 바짝 뒤쫓고 있다. 2021년 말의 경우 NH투자증권(994억원)과 신한투자증권(826억원)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본래 미래에셋증권은 GVA운용과 가장 돈독한 신뢰 관계를 유지했던 증권사다. 이 하우스가 설립 초기에 결성한 헤지펀드마다 미래에셋증권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를 수탁사로 선정했을 정도다. 2021년 말 판매 순위 4위로 뒤처졌으나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하나증권이 담당하는 포트리스A의 핵심 세일즈 타깃은 기관투자가다. 이들 수익자가 포트리스A에 기대를 거는 건 탁월한 변동성 관리다. 각종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자금이 운용 포트폴리오에서 헤지펀드 비중을 늘리고 있으나 특유의 높은 변동성은 여전히 걸림돌이다. 이런 변동성 제어라는 니즈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포트리스A는 이벤트드리븐, 공모주, 성장주식 등 6개의 운용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총 170여 개의 종목에 투자했을 정도로 분산투자 효과에 힘을 실은 펀드다. 여기에 헤지(hedge) 전략까지 적절하게 구사하면서 시장보다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NH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타깃 수요층이 리테일 고객이란 게 특징이다. 지난해 설정잔액이 줄어든 배경으로 관측된다. 다만 시장 전반에서 펀딩 자체가 어려웠던 만큼 판매 역량 자체에 대한 지적은 나오지 않는다. GVA운용측에서도 두 증권사의 세일즈 전략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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