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사회적 가치 창출의 일등공신 '이차전지' 지난해 3조383억원 창출...환경 및 경제간접 기여성과 역대 최대
이호준 기자공개 2023-06-08 09:03:1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7일 1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도전적인 성과 수치를 내놨다. 지난해 전체 경제 성과에서 '사회적 가치(SV)'를 정량화해 '3조383억원'이라는 숫자를 얻었다고 밝힌 것이다. 전년 대비 125% 증가한 것으로 최우선 과제인 그린 포트폴리오 혁신에도 속도가 붙었단 평가다.무엇보다 3조원이 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일등공신은 단연 이차전지 사업이 꼽힌다. SK온과 SK IET로 대표되는 이차전지 사업은 지난해 들어 환경 제품과 해외 사업장을 대폭 확대하면서 환경·경제간접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환경 및 경제간접 기여성과 빛났다
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창출된 사회적 가치 성과는 3조38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1조6875억원) 대비 125% 확대된 것으로 크게 환경성과(-8519억원)', '경제간접 기여성과(3조7268억원)', '사회성과(1634억원)' 등으로 구분됐다.
SK이노베이션이 내놓은 '3조383억원'을 뜯어보면 환경성과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해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환경성과는 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한 내용을 수치로 정량화해 사회적 가치로 산출한 것이다.
지난해 -851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61% 급증했다. 플라스틱 리사이클이나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BMR) 등의 새로운 사업모델에 더해 2019년 탄소배출 기준점(1243만톤) 대비 탄소 배출량을 14% 이상 낮춘 성과 모두 지난해 환경성과에 반영됐다.

경제간접 기여성과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산출된 비용만 3조7268억원에 달했는데 전년 대비 1조5876억원 늘어났다. 고용과 납세를 통해 경제활동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각 정부 등에 운영 비용 등을 납부했기 때문에 경제간접 기여성과로 해석했다.
노동 및 사회공헌과 연계되는 사회성과 역시 규모가 큰 편이다. 지난해 대비 소폭(5%) 감소한 1634억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SK그룹 가운데 6%를 차지한다. 중소 협력사와 협업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등 자원순환과 연결된 사업모델을 개발했다는 평가다.
◇역대급 사회적 가치 창출...중심엔 '이차전지'
SK이노베이션이 사회적 가치를 화폐로 환산해 관리한 것도 벌써 5년째다. 지난 2018년부터 사회에 미친 긍정적 영향은 확대하고,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해 효율적인 사회적 가치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왔다.
이중 지난해 사회적 가치가 역대급이었던 건 이차전지 사업의 가세 덕분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차전지 사업의 후발주자로 불린다. 다만 지난해 들어 생산능력 향상 및 신제품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선두주자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특히 SK온과 SK IET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 SK온은 전기차용 이차전지를 생산하고 SK IET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분리막을 생산한다. 양사는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공급망 재편에 힘입어 현재 해외 시장에 서둘러 진출하고 있다.
해외사업장 확장이 고용 확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경제간접 기여성과를 크게 확대시켰다. SK온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미국 조지아 1공장을 비롯해 중국 옌청 1공장과 헝가리 코마롬 공장, SK IET는 중국 창저우, 폴란드 실롱스크주 등의 생산기지를 가동 중이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환경성과에 대한 기여로 연결된다. 이차전지 및 이차전지 소재 등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환경 제품 및 서비스로 분류된다. SK온과 SK IET는 기존 제품을 확대하고 차세대 이차전지 제품까지도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경제간접 기여성과의 경우 지난해 시황이 좋았기 때문에 배당 등 여러 긍정적 요인이 확대된 덕이 컸다"라며 "글로벌 고용 확대 관점에서 이차전지 사업체들의 해와 진출 요소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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