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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신사업 ‘더운반’ 조직개편 착수 한국사업부문 통합·인력 재배치 가능성…작년부터 CIC장 교체 등 내부 정비 진행

이호준 기자공개 2025-04-03 07:42:4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종합물류기업 CJ대한통운이 화물운송 플랫폼 ‘더운반’의 조직 개편에 들어갔다. 기능과 인력을 기존 수송사업과 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운영되던 더운반을 사업부문 산하로 흡수·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더운반은 CJ대한통운이 신사업으로 추진한 화물운송 플랫폼으로, 6개월 시범 운영을 거쳐 2023년 7월 정식 출범했다.

화주와 화물차 기사를 직접 연결하며 수익을 내는 게 더운반 사업의 핵심이다. 기존에는 이 운송 과정에 2~3단계 이상의 중간업자가 개입해 비효율이 고착돼 있었다. 다만 국내 육상운송시장 규모가 80조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잠재력은 충분했다. CJ대한통운은 더운반을 통해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포티투닷 최고전략책임자(CSO) 출신 최형욱 상무가 디지털물류플랫폼 사내독립기업(CIC)장으로 합류해 사업을 이끌어왔다. 플랫폼 중심의 조직답게 IT 인재를 적극 채용했고 독립적 운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CJ대한통운 종로 본사와는 별도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사무실을 꾸렸다.

이후 2년여가 흐르며 사업은 어느 정도 안착했지만 내부 수송사업과의 기능 중복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겹치는 인력과 복잡한 거버넌스 구조가 의사결정의 비효율을 키웠다는 것이 내부 평가다. 또, 화주 물량 배차 과정에서도 사내 중복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CJ대한통운은 더운반 브랜드는 유지하되, 기능은 기존 수송조직에 흡수하는 방식으로 통합을 추진 중이다. 현재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며 한국사업부문에 통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강남 사무실에 있던 인력도 상반기 내 종로 본사 인근으로 이전하는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대표이사 직속 조직에서 벗어나 특정 사업부에 편입될 경우 전략적 독립성이 다소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정 사업부로 흡수되면 사업 운영 측면에서 자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조직 재편은 투자 우선순위의 조정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화물운송 플랫폼은 CJ대한통운의 전통적인 아픈 손가락이다. CJ대한통운은 더운반 출범 이전인 2016년에도 야심차게 헬로라는 이름의 화물운송 플랫폼을 출시한 바 있다. 헬로 역시 개방형 물류 플랫폼을 통해 화물운송시장에 출사표를 냈지만 결국 수익화에 실패하며 사업을 접은 바 있다.

물론 더운반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운반은 오픈 당시 150여곳이던 고객사 수가 현재 약 3000개로 늘었고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는 차주 역시 4만명을 넘어섰다. 또 현대제철·GS칼텍스 등 대기업과 업무 협약을 맺고 협력을 강화하는 등 유력 화주를 확보하며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조치는 외부 확장보다는 내부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하재영 상무를 디지털물류플랫폼 CIC장으로 선임하며 이미 조직 정비에 나섰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통합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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