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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증권, 7호스팩 합병 재도전 '순항' 코어라인소프트 합병 상장 예심 승인…피어그룹 대비 저평가 '눈길'

안준호 기자공개 2023-06-12 07:08:32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8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의 올해 첫 스팩(SPAC) 합병이 순항하고 있다. 의료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와 제7호스팩의 소멸합병이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둔 상태다. 최근 의료AI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순조롭게 합병에 성공할 전망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일 상장위원회 의결을 거쳐 코어라인소프트와 신한제7호스팩의 합병 상장을 승인했다. 비상장사인 코어라인이 스팩을 흡수하는 소멸합병 방식이다. 7호스팩은 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합병 일정을 밟아나갈 예정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8월 1일 열린다.

이번 합병으로 신한증권은 7호스팩 청산을 위한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됐다. 지난 2021년 질화갈륨(GaN) 반도체 개발 기업 웨이비스와 존속합병을 추진했으나 업황 부진 등으로 인해 상장을 철회했다. 향후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소멸합병 방식으로는 첫 트랙레코드를 남기게 된다. 마지막 스팩 합병이었던 모코엠시스의 경우 제6호스팩이 남고 모코엠시스가 사라지는 존속합병 방식이었다.

코어라인 역시 이번 스팩 합병이 여러모로 합리적 선택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코어라인은 지난 2021년 처음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증시 부진과 공모주 시장 악화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지난해 주관사 교체 이후 두 번째 기술성 평가를 진행했지만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얼어붙으며 유효기간 직전까지 예심 청구에 나서지 못했다.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이처럼 다소 우여곡절이 있었던 만큼 변수가 많은 직상장 보다는 안정적인 스팩 합병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팩 합병이 주관사인 신한증권과 코어라인 양 측의 이해관계까 맞아떨어지는 선택이었던 셈이다.


코어라인과 신한7호스팩의 합병 비율은 1대 0.1878679, 이를 고려한 합병가액은 주당 1만645원이다. 기존 주식과 합병 신주, 스팩의 전환사채(CB) 전환가능 물량을 반영하면 현재 기업가치는 약 13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코어라인의 총 발행주식(1113만5551주)에 합병가액을 곱한 뒤 신한제7호스팩의 기업가치(CB 포함)인 약 120억원을 더한 값이다.

현재 기업가치는 직전 투자라운드보다는 소폭 상승한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합병 후 상장까지 순항이 예상된다. 연초 이후 국내 AI 의료영상 기업들의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합병 신고서에서 주요 피어그룹으로 언급된 기업은 루닛, 뷰노, 제이엘케이 등이다. 전날 기준 뷰노와 제이엘케이의 시가총액은 각각 2000억원, 2500억원 수준이다. '대장주'인 루닛은 몸값이 1조원을 넘어섰다.

코어라인은 지난 2012년 설립된 AI기반 의료영상 솔루션 기업이다. 폐암 진단 솔루션인 '에이뷰 LCS'(AVIEW Lung Cancer Screening) 등이 주력 제품이다. 조기 폐암 진단에 필요한 저선량의 컴퓨터 단층촬영(CT) 판독 결과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AI 기반 의료영상 기업은 국내에도 여럿 존재한다. 다만 코어라인은 CT 촬영이라는 독자적 영역을 개척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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