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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네옴시티 토목공사 입찰 '중동시장 정조준' 옥사곤 등 프로젝트 공략, 추가 수주 기대감도

전기룡 기자공개 2023-06-16 13:55:3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3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1조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입찰이 이뤄졌거나 입찰을 준비 중인 프로젝트만 두 건이다. 향후 네옴시티에서의 성과가 본격화될 시 이라크 중심이었던 대우건설의 중동시장 포트폴리오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네옴 컴퍼니가 발주한 옥사곤 항만사업에 지난 5월 입찰했다. 옥사곤은 내옴시티 내에 위치한 미래형 복합 산업 단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옥사곤 내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시설들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해 놨다.

대우건설은 옥사곤 항만사업에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초기 밑작업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입찰할 경우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걸 독려하고 있다.

스파인 터널에 대한 입찰도 계획 중이다. 스파인은 길이 170㎞, 높이 50m인 미래지향 도시 더 라인을 가로지르는 고속철도를 의미한다. 현재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입찰 마감일에 맞춰 실무진들이 막바지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결과는 올해 연말쯤 발표된다.

그간 대우건설이 보여온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 대우건설은 1994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역에서 정유공장 관련 사업을 수주하며 첫 연을 맺었다. 2007년에는 항구 도시인 알코바 지역에 해외지사를 설립하고 관계를 넓혀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해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당시에도 관계를 돈독히 했다. 대우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사인 알파나르와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석유·가스 프로젝트를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현지 합작사 설립 등을 골자로 한 MOU를 추가로 맺었다.

대우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수주를 통해 중동시장 포트폴리오를 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동시장은 대우건설에게 있어 수주텃밭으로 통한다. 해외 지역별 수주잔고 비중을 따졌을 때도 아프리카(4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 바로 중동(31.9%)이다.

다만 그동안은 중동에서의 성과가 주로 이라크에서 발현돼 왔다. 현재 이라크에서 신항만 1단계(1조9981억원)와 침매터널(8133억원), 알포연결도로(5652억원) 등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세 프로젝트 모두 2025년 준공 예정이기에 추가적인 일감을 발굴할 필요가 존재했다.

이런 상황에 대우건설이 참여 의사를 밝힌 두 프로젝트 모두 토목공사라는 점은 호재로 통한다. 사업 초기 단계를 담당하는 토목공사 특성상 대금 납입도 이른 시점에 이뤄져 불확실성이 적다. 아울러 초기 단계에서부터 참여할 시 향후 네옴시티에서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키울 수 있다.

국내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일찍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의 토목공사에 참여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지난해 6월 더 라인 지하에 28㎞ 길이의 철도 터널을 뚫는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두 건설사가 수주한 규모는 약 1조2337억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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