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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WM Tech 조직 재정비 '다이렉트인덱싱 경쟁력 확보' '글로벌 EMP' 등 신규 상품 준비 앞두고 인력 보강

윤기쁨 기자공개 2023-06-21 08:08:23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6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인공지능(AI)과 알고리즘 기술을 결합한 자산관리 역량 강화에 한창이다. 다이렉트인덱싱을 시작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증권 WM Tech솔루션부는 조직 재정비 작업에 돌입했다. 인력 보강을 비롯한 조직개편과 하반기 신규 상품을 준비하는 등 디지털 자산관리 부문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모습이다. 자체 보유하고 있는 리서치센터와 IT 부서 등을 활용해 알고리즘에 기반한 포트폴리오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WM Tech솔루션부는 올초 KB증권이 조직개편 일환으로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 역량 강화를 위해 신설한 'WM투자전략본부' 산하 부서다. 운용솔루션팀·플랫폼솔루션팀 2개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약 10명이 근무 중이다. '다이렉트인덱싱'과 관련된 업무와 알고리즘 기반 모델포트폴리오(MP) 개발 및 운용·투자자문 등을 담당한다.

KB증권은 지난달 다이렉트인덱싱을 출시했다. 다이렉트인덱싱은 본인 성향에 따라 직접(다이렉트) 나만의 지수를 만들어(인덱싱) 이를 100%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만드는 전략과 동일하다. 투자자가 본인 성향이나 목적에 맞게 직접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초개인화 상품이다. KB자산운용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마이포트(Myport) 엔진을 활용한다.

지금까지는 일부 고객들만 WM센터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받아왔다. 지점 PB(프라이빗뱅커)들이 고객이 직접 고른 주식들로 구성된 맞춤형 랩어카운트 상품 등을 만들어 운용하는 식이었다. 이제는 개인이 직접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매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KB증권과 NH투자증권 두 곳이 제공 중이다.

WM Tech솔루션부는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 확장을 위해 자산배분 모델, 모델포트폴리오 전략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글로벌자산배분 EMP(ETF매니지드포트폴리오), 인컴형 펀드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시장 선점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KB증권이 제공하는 다이렉트인덱싱은 본인 포트폴리오에 최대 50개 종목을 담고 원클릭으로 일괄 매매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상 수익률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테마전략 △업종전략 △대가들의 전략 등 전문가들의 포트폴리오도 참고할 수 있다. 편의성과 안정성에 방점을 두고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알고리즘 모형과 리서치 센터의 투자전략을 결합해 글로벌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자체 운용 역량도 확보해 고객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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